우리가 사는 이 도시를 이야기하다. '황현&신아녜스'의 'My Afternoon'
'서울'을 주제로 같은 감성 다른 표현. 신스팝 'SEOUL CITY’, 미니멀 발라드 'solitude' 두 곡이 수록된 싱글 [SEOUL CITY]
K-pop 프로듀서 황현의 과거 활동을 짚는 이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듀오 ‘My Afternoon’이 참 오랜만에 신곡 "Seoul City"를 발표하게 되었다. 2011년 첫번째 싱글 ‘외출’로 데뷔하여 2012년 정규앨범 'Chord'를 발표하며 크고작은 공연장에서 적지 않은 공연 활동을 했지만 어느 순간 공연장이 아닌 스튜디오에서만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My Afternoon'의 음악이 아닌 다른 아티스트의 작곡가, 프로듀서로만 이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랜만에 나타난 이 둘이 새롭게 선보이는 싱글은 "SEOUL CITY", "solitude" 매우 상반된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SEOUL CITY"는, 매일 셀 수 없는 욕망들이 충돌하는 이 거대한 도시의 느낌을 가사로 나열하였다. 가슴속에 묵혀둔 억압된 감정을 표출 하다보니 보컬의 레인지는 점점 넓어지며 후반 부 쏟아지는 신스패턴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마치 악기들과 싸우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사운드는 거칠고 깔끔하지 않게 만들었으며(이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여름날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듯 지금 현재 우리의 억눌린 이야기를 전한다.
대문자로 표기된 타이틀곡과는 반대로 소문자로 쓰인 수록곡 "solitude"는, 흔히 '집피아노'라 불리는 삐걱대는 업라이트 피아노와 함께 노래한다. 중간에 등장하는 귀를 멍하게 만드는 서브베이스는 마치 이 도시가 내는 공진음 같으며, 신아녜스와 황현의 주고 받는 보컬은 두 명의 이야기가 아닌 한 명의 혼잣말 같기도 하다. 앞서 "SEOUL CITY"가 거대한 도시를 표현한 곡이었다면 "solitude"은 '이 큰 도시 속 좁고 무료한 내 작은방'안에서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마이애프터눈'이 전하는 말,
'My Afternoon은 서울에 살며 서울을 보며 진심으로 느낀 이 도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수의 대중보다 소수의 우리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을 찾고 싶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의 가면을 바꿔 쓰며 살아가는 외로운 이들이 공감했으면 한다. 그리고 무척 추웠던 작년 겨울, 광장에서 불을 키며 외쳤던 이들에게 우리는 아직 다 이긴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다.'
'My Afternoon' 이번 싱글 [SEOUL CITY]를 시작으로 밝지만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연속하여 싱글로 발표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