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애란 [핑핑]
계절 탓에 마음까지 선선해지는 가을, 바람 따라 숭숭 뚫리고 마는 허전한 마음은 사랑하기에 제철이다. 똑같이 흘러가는 구름이 왜인지 더 높게 느껴지고, 평소에 보지도 않던 노을은 아련한 핑크색으로 물들어 보이는 신비로운 이 시기에 우리들은 날씨 핑계를 대며 누군가에게 사랑을 준 적이 있을 것이다. ‘핑핑’은 이렇듯 천고마비의 계절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악으로, 술을 마시면 세상이 핑핑 도는 것처럼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온몸이 핑핑 도는 듯이 설레는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는 기존에 선보였던 조애란의 따뜻하고 여린 음악과는 다르게 거세고 건조한 사운드를 내고 있는데, 단순한 리듬 위에 다소 어지럽고 술에 취한 듯한 연주와 편곡이 합쳐져 매력을 더했다. 당신은 이 재미난 노래를 듣고 난 후 사랑을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