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歌앙상블 소울지기 [SOUL지기]
正歌앙상블 Soul지기는 정가를 전공한 네 명의 여성 보컬로 이루어진 팀이다. Soul지기라는 이름은 '-지기'라는 어떤 것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어 앞에,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음악, 그들의 신념과도 같은 음악, 즉 그들의 'Soul'을 붙여 만든 것이다. Soul지기는 정가에서 사용하는 음색과 시김새를 가지고 새로운 곡을 창작해 내는 작업을 통해 가곡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전통가곡과 고가신조 등 기존의 곡들을 화성 등의 기법으로 현대의 감성에 맞게 편곡하기도 하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서양 악기와의 조화, 아카펠라의 시도 등으로 정가라는 장르의 음악이 결코 조선시대 양반들만이 향유했던 음악이 아니라, 현대인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정가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단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만들어 내는 감미로운 선율은 자칫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가곡, 가사, 시조의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올 것이다. 멤버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김나리, 이윤진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가곡 전수자 김지선, 조의선이다.
1. "사랑 거즛 말이" (김상용 시조 / 성예람 작곡) - 김상용의 "사랑 거즛말이" 시조를 바탕으로 여창가곡 계면조 '평거'의 선율을 차용하여 만든 여창 4인과 피아노, 생황을 위한 작품이다. 날 사랑한다던 님은 거짓말, 그리운 님은 꿈에서 나타난다더니 그 또한 거짓말..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잠을 자려 하지만 오늘은 밤이 낮인 듯 잠 이 오질 않는다라는 내용의 노래이다. ‘사랑 거즛말 사랑 거즛말’ 이라는 푸념을 늘어놓은 후렴의 반복이 곡의 분위기를 더욱 애절하게 한다. 생황 이향희 / 피아노 정송희
2. "이밤이 가기전에 (평롱ver.)" (원곡 Feel-in(人) 여창가곡 평롱 가사 / 조은영 작곡) - 여창가곡 '평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Feel-in의 "이밤이 가기전에"를 여창 4중창을 위해 재편곡 하였다. 버림받은 한 여자의 비애를 표현한 원곡과는 다르게 한 여자의 사랑에 대한 설렘을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했으며 악기를 최소화 하여 세 여창의 어우러지는 화음과 빛깔에 중점을 두었다. 기타 김정섭 / 징 김웅식
3. "강가에서" (용혜원 시 / 조은영 작곡) - 용혜원의 시 "강가에서"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얹어서 만든 곡으로 아카펠라의 느낌과 정가의 시김새나 어법을 살려 표현한 곡이다. 강가에 서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사랑과 인생의 허탈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기도 하고 누군가의 곁을 떠나기도 하며, 사랑도 인생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모두 다 보내고 또 언젠가는 우리도 가야 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한 누군가의 사랑의 목소리를 기다리며 사는 것에 대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이야기 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해금의 풍성한 사운드에 네 명의 여성의 목소리로 슬픔과 허무함 그리고 작지만 강한 설렘 등의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 하고 있다. 해금 김유나 / 피아노 정송희 / 바이올린 남지원 / 첼로 김나연
4. "겨울날 다슨 빛을" (작자미상 / 성예람 편곡) - 김기수 작곡의 고가신조 "겨울날 다슨 빛을"의 아름다운 원곡의 선율을 살려, 님을 향한, 님을 기다리는 애절한 여인의 마음을 현대인들에게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여성 4성부의 아카펠라로 구성해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