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 [우리마음]
0에 하나씩 더하고 흰색 배경에 겹겹이 덧칠해나가는 마음, '우리마음' 입니다.
제 첫 정규앨범 '우리마음'을 들려드리게 되어 정말 기뻐요.
제게 우리마음이 무엇인지 여쭤보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는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 변화무쌍하지만 때로는 변함없고 한없이 가벼운 바람에도 움직이곤 하지만 때로는 어떠한 돌풍에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 우리 모두 가졌지만 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우리의 마음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제 마음은 다른 누구의 것과 같이 특별하기에 그 여러 단면을 들여다보며 느끼는 여러분의 마음도 특별한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01. Plus +
같은 일상에 하나하나 더해 달라지는 삶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변화는 두렵지만 때로는 다음 발을 내디뎌야하겠죠.
02. 영원
영원한 것이 과연 있을까? 하면 전 역시 없다는 편에 손을 들어주겠지만 영원을 원하는 인간의 무한한 시도는 영원할지도 모릅니다.
03. 공상
저는 팔다리가 잘린채 심해에 부유하고, 저의 꿈은 흐려 눈앞이 캄캄해도 공상은 끝나지 않습니다.
04. LIVE, INSECT
외로운 밤의 음악가, 벌레야 살아라!
05. 약혼
서류들과 계약, 산들바람에도 날아갈 가벼운 것들로 그대를 묶어 함께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비뚤어진 사랑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06. 나무집
엉성하게 지은 아이의 나무집은 전기도 가스도 들어오지 않지만, 그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엉성하게 만들어진 리듬속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07. 괴물
괴물과 대화하려면 일단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상대가 적의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단순한 표정, 간단한 수신호 등으로 서로의 의사를 주고받아야할 것 같아요. 때로는 그 마음이 도중에 식어 전달이 안 되더라도 분명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08. 연인
사랑을 하면 종종 이대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길 바라는 순간이 왔고, 그렇게 되면 제 모든 것은 멈춰버리곤 했습니다. 사랑이 끝나면 항상 뒤처져버렸던 제가 점점 계산적이고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길이 남을 불을 함께 지피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했습니다.
09. Alaska
설산과 얼음 낀 호수가 있는 제 마지막에 당신은 무슨 말을 건넬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