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놀이도감
‘놀이도감’은 음악 프로듀서 김춘추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웬만하면 혼자서 음악을 만들지만 왕따는 아닙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한 명의 뮤지션이 어디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를 실험하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이기도 합니다.
2019년 3월 EP ‘playbook’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고 온 우산]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선보이는 싱글로 ‘두고 온 우산’과 ‘우기’ 두 곡이 담겨 있습니다.
2. 두고 온 우산
곧 발매될 놀이도감의 첫 정규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쓴 곡입니다.
훨씬 더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테마를 다시 가져와서 약간의 편곡과 노래를 얹어서 만들어진 곡이고, 정규 앨범에 수록할 노래들 중 가장 애착이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두고 온 우산’이라는 제목이긴 하지만, 우산보다도 길에 외롭게 멍하니 서있는 상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업 보컬로 김뜻돌 님이 함께 해주었는데요, 뜻돌 님의 앨범 작업을 함께 하던 중에 잠깐 짬을 내서 녹음했답니다. 제가 공동 프로듀서로 함께한 김뜻돌의 정규앨범도 곧 나오니까 그것도 기대하세요! 고마워요 김뜻돌!
뮤직비디오는 밴드 ‘실리카겔’ 활동을 통해 만나던 키쿠치 유키 군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유키는 Girlpool, Connan Mockasin, Mac DeMarco, Frankie Cosmos 등의 여러 뮤지션들과 투어를 함께하며 촬영을 하던 친구인데, 코로나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놀이도감의 앨범 이야기를 하던 중 뮤직비디오를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해 주었답니다!
유키의 비디오를 통해서 곡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어요. 아름답고 재미있는 비디오에 출연한 히비키와 쇼타도 고맙습니다! ARIGATO!
3. 우기
‘우기’ 라는 곡은 정규앨범 수록 곡을 포함한 모든 곡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언젠가부터 기타를 잡으면 치던 연주가 있었는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얼른 곡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하고 후다닥 녹음을 끝내 버린 곡입니다.
2020년에는 비가 엄청 많이 왔죠. 전날부터 아침까지 쉴 새 없이 비가 오고 있는 찝찝한 기분을 가사로 적어 봤습니다. ‘우기’는 앨범에서 가장 조용한 곡이기도 합니다.
4. 정규 앨범
점점 정규앨범의 발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꾸준히 곡을 준비하고 만들며 보내오고 있었어요. “부지런한 뮤지션이 되자”라는 생각을 하며 차근차근 천천히 만들어온 곡들이 곧 세상으로 나옵니다. 발매의 때는 언제나 두근거리네요.
곧 발매될 정규앨범에는 김춘추의 1년이 담겨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들도 더 나올 거구요, 공연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들어온 음악을 정규라는 규모로 발매하는 것은 저의 음악인생에 정말 큰 감동이랍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때까지 두고 온 우산과 뮤직비디오 많이 보고 들어주세요.
글 / 김춘추 (놀이도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