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사람] 이후 곡을 만들면서 확연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주변의 소리들을 채집하고 그것들을 사용해 음악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타이틀곡 [오리]의 경우 직접 안양천에 나가서 물소리를 녹음했고, [길없음]의 경우 집안의 식기들을 두드려 퍼커션 악기처럼 사용했습니다. 이런저런 실험들을 해보면서 깨달은 것은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악기이고, 음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나의 사촌 동생 Benine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데모들을 들으며 언제나 솔직하고, 그러나 악의라곤 전혀 없는 비평을 해주었기에 앨범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제 음악을 통해 다만 몇 분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