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
정말 사람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만이 큰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고요. 마음의 깊이는 다양한 모양으로, 저마다의 목소리로 시작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서로를 발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랑을 떠올리면 사방에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들뜬 웃음소리.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파도가 넘실대 잠 못 이루던 그날 밤의 공기.
서로를 안고 용기 내 비행하는 모든 연인들을 떠올리며.
2020년 6월. Lover.
우리의 여름과 이 모든 거짓말.
글 - 함병선 (9z)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