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뜨끔할 노래.
'마른 보이(Marun Boy)'의 미니앨범 [HATCH 1]
현실의 차가움과 배신, 분노. 그리고 그 속에서 부화 하는 장면을 담은 앨범
‘항상 솔직함을 담아내는 음악’. 이것이 '마른 보이(Marun Boy)'의 프로듀서 ‘지프크락(ZIPE KROCK)’과 래퍼 ‘소띠(soddi)’의 철칙이자 색깔이다. 그것이 사회이든 그들, 또는 사람들의 인간관계든, 부끄러운 콤플렉스든, 모든 면에서 말이다.
'마른 보이(Marun Boy)'는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지프크락(ZIPE KROCK)’, 그리고 래퍼 '소띠(soddi)'로 구성된 힙합듀오다. 2013년 즈음, 그들이 아직 고등학생일 때 울산의 한 공연에서 만나면서부터 그들은 함께 작업을 하다, 2017년 3월 9일 그들의 첫 정식 앨범인 [TAXI DRIVER]를 발매하였다.
첫 앨범인 [TAXI DRIVER]에서는 현실을 조금 더 시적이고 조언을 하듯 노래들을 풀어냈다면, 이번 앨범 [HATCH 1]에서는 과감하고 더 직설적이게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2017년 한 해는 팀 '마른 보이(Marun Boy)'에게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이다.
햇빛 한줌 들지 않는 지하에서 뜨거운 물조차 나오지 않아서 한 겨울에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온갖 벌레들이 득실대고 환기가 되지 않아 공기조차 탁한 곳에서 2017년의 반 이상을 보냈다. 그 와중에 이별과 배신도 당하고, 우울증이 너무 심했지만 돈이 없어서 병원조차 가지 못해 공연 도중 갑자기 울어버리기까지 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이들의 치부이자 들키기 싫은 콤플렉스로 남을 이야기들이다. 돈과 명예, 각종 고급 브랜드 이름들이 나오며 자신을 꾸미는 힙합 음악이 대세인 지금 세대에 어떤 래퍼가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고 싶을까?
그렇지만 ‘지프크락(ZIPE KROCK)’과 ‘소띠(soddi)’는 그들의 철학을 바꾸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들을 솔직하게 말하고 이겨내기로 했다.
"Hatch". 병아리가 알을 깨고 다시 한번 세상에 나올때 우린 '부화'라고 설명한다. 2017년 3월, 세상에 정식으로 첫 앨범 [TAXI DRIVER]로 알이 나왔다면, 이번 앨범은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인 알을 깨부수면서 '부화'하는 단계라는 것을 볼 수 있다. 3월에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첫 앨범을 낸 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개월이란 시간 동안 이들은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는데, 그것의 최종 결론은 결국 '더 강해져야 살아남는다'라는 것이다.
이번 미니앨범은 내년에 나올 마른보이의 정규앨범의 예고편, 쉽게 말해 닭이 되기 전 부화하는 장면이라고 보면 된다. 항상 그래왔듯 작곡 편곡 총괄 프로듀싱은 '지프크락(ZIPE KROCK)’이, 그리고 작사는 '지프크락(ZIPE KROCK)’과 ‘소띠(soddi)’가 함께 했다. 믹싱과 마스터링엔 같은 ‘엔트 필드 레이블(Ant field label)’ 소속인 '하모(hamo)'와 '지프크락(ZIPE KROCK)'작업했고, 아트워크 또한 '지프크락(ZIPE KROCK)'이 만들었다.
01. King Now
"동창들아 미안, 난 니들의 동경 받아야 해. 거만해지길 원해"
Written by 소띠
Compos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rranged by 지프크락(ZIPE KROCK)
Instruments recorded by 지프크락(ZIPE KROCK) @studio ‘Ant field label’
Vocal recorded by 지프크락(ZIPE KROCK) @studio ‘Ant field label’
Mix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nd 하모(hamo) @studio ‘Ant field label’
'마른보이' 이 다음 앨범의 선공개이자, 사실상 그 앨범의 모든 곡을 요약해둔 곡이다. 허세나 거짓된 이야기 없이 정말 솔직하게 자신들이 살아온 환경들과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와 자신들의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 한 "King Now". Rock으로 시작해 점점 과열되는 듯한 랩은 끝을 향해 갈수록 듣는 사람의 마음조차 뜨겁게 만든다.
02. Don't again (ZIPE KROCK X Soddi REMIX VER.)
"마지막으로 딱 까놓고, 난 착한 척 하는 니가 싫어"
Written by 지프크락(ZIPE KROCK), 소띠
Compos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rranged by 지프크락(ZIPE KROCK)
Instruments recorded by 지프크락(ZIPE KROCK) @studio ‘Ant field label’
Vocal recorded by 지프크락(ZIPE KROCK) @studio ‘Ant field label’
Mix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nd 하모(hamo) @studio ‘Ant field label’
"Don't again"은 2018년 발매 예정인 지프크락(ZIPE KROCK)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나, 소띠와의 리믹스 버전을 마른보이 앨범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평소에도 가식적인 모습을 싫어하는 지프크락(ZIPE KROCK)은 누가 보면 싸가지 없는, 하지만 쿨하고 가장 솔직한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곡에 담았다. 지프크락과 소띠는 "너는 몰래 숨어서 우리 뒷담화를 하지만, 우린 니가 들을 수 있게 곡으로 얘기한다"라며 '너'라는 존재가 가진 빈틈과 거짓된 허세들을 지프크락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강렬한 기타사운드, 그리고 소띠의 파워풀한 랩으로 표현해 어찌 보면 하기 힘든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라는 말을 실제 자신들이 겪었던 이야기들로 재치 있게 풀어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