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세상에 들려주는 이야기!!! "나로부터 너에게", 1993년 어느 봄 이 노래는 피아노앞에 앉아 있던 나와 인연을 처음으로 맺었다. 그리고 21년이 지난 지금, 이 노래를 세상에 내어 놓는다. 남녀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처음에 느끼던 설렘, 하루도 보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리움, 그와 함께 하고 싶고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고 싶은 간절함... 이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 설렘은 덤덤함으로, 그리움과 간절함은 세상의 크고 작은 이유들과 함께 더 이상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다시 집중하고 더 따스한 마음과 시선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지켜 봐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 나는 그녀에게, 그녀는 또 나에게 처음 느꼈던 사랑을 회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들려 드립니다.
막내딸과 함께 만든 이야기!!! "엄마에겐 비밀이다", '아빠, 아빠는 엄마 말고 사랑했던 사람 없어?' 불쑥 던진 막내딸의 이 질문은 내게 많은 추억을 떠 올리게 했다.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제목을 붙였다. 무언가 어색한 느낌!!! 내 이야기를 다 들려주지 못하는 느낌!!! 그래서 막내딸과 함께 다시 가사를 쓰고 곡을 다듬었다. 삶에 지치고 초라해져 버린 중년의 남성이 어느 날 우연하게 첫사랑을 만난다면, 변해버린 현실 속 모습들이지만, 그 속에서 순수한 소녀를 발견한다면, 그리고 다시 현실 속 삶을 바라본다면, 곡 중간 '첼로의 Tremolo' 부분에서 사내는 현실로 돌아오고 아내를 떠올리며 막내딸에게 비밀을 다짐하는 모습, 아마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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