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너무나 힘이 들었다. 네가 떠난 날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눈을 뜨고 있는 매 순간, 매일이 견딜 수 없었다. 어쩜 그렇게 잘해주지 못한 기억들만 선명해지는지 이제 더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나를 더 무겁고 힘들게 만들었다. 근데 참 이상하게 괜찮아지고 싶다거나 잊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따위는 대체 누
가 만든 것인지를 원망하면서도 말이다. 그럼 정말 끝일 거 같아서 겁이 났다. 그렇게 계절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그날의 기억에서 아등바등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너를 떠올리거나 그날을 떠올려도 이전과 같은 두근거림이나 아픔이나 우울함이 생기지 않았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이런 것인가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 참 길고 버거웠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 속에서도 난 최선을 다해 너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우리를 기억하려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선명하다. 하지만 더는 네가 그립다거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은 아니다. 다만 이제 아무렇지 않아진 내 기억 속 너에게 많이 늦은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고맙다거나 미안했다거나 하는 말보다는 그저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내가 없었던 처음 너의 하루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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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안효성, 유용호 Composed by 안효성, 유용호 Arranged by 안효성, 유용호 Guitar by 정수완 Drum by 이상근 Piano by 유용호 Bass by 이동혁 String by 한성은@Aim Strings Mix & mastering by HEADBANG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