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반 만에 2019년 8월 대학교를 졸업 한 29세*의 지현우는 호주로 떠났다.
심장 부정맥 증상의 재발로 치료를 위해 2019년 12월 26일 급히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요양하며 자신이 진정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니고있던 투렛 증후군과 가족의 해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쌓여있지 않았나하는 심리적 결핍들을 받아들이며, 그리고 온전한 자신의 행동과 욕구를 잘 살피며, 20대 후반 학생의 신분을 벗어난 한 사람으로서 미래에 대해 고심하던 그가 범위를 좁혀가다 마주한 곳은 환경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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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Before the flood]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된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삶에서 마주했던 모든 소중함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가족을 만들고자 하는 꿈꾸던 미래를 돌이킬 수 없이 잃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기후 위기의 사태와 현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명의 근원인 지구를 지키기위해 행동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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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yunwoo라는 자신의 두번째 활동명으로 [7]이라는 앨범이 발매 되었던 1월 7일 환경단체라는 키워드를 마주했고, 모든 수록곡들은 이후 1월 8일부터 작업되었으며 [Before the flood]를 본 것은 1월 10일이었다.
그리고 수록곡들의 모든 작업은 이 글이 작성되고있는 1월 12일 끝났으며, 1월 13일 발매자료를 유통사에 전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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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에 생각은 변화하고 기록에 담겨진다. 나는 매 순간 생장하며, 변화하는 어쩌면 불안정한 나를 드러냄에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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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유례, 전례없는 속도로 파괴되고있다.
그는 자신의 어릴적 음악 우상들이 과소비와 물질 만능주의를 조장하는 행태와 비속어 사용과 같이 어린 아이들의 정서와 심리 형성에 끼칠 영향을 고려하지않는 작태들에 대하여 통감한다.
이미 미세먼지로 심각한 환경오염문제를 일상 속에서 겪고있는, 특히 서울 ㅡ대다수의 정치권력과 미디어가 불균형적으로 몰리어있는ㅡ 이 인터넷 영향력의 확산에 기인한 유명세만을 쫓고 또 얻기위해 진심과 존중은 뒤로 한 채 다름에 대한 조롱과 말장난 만이 난무하는 껍데기, 보여주식 세상이 된, 영향력이 큰 미디어의 분위기에 휩쓸려 다수가 고민없이 수동적인 자세로 그러한 행태를 수용하고 쫓게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앨범과 앞서 언급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비롯해 모든 환경을 위한 주장, 기록, 구성, 활동들이 모두에게 딱 맞아 떨어지게 완전하고 완벽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화(Balance)라고 생각한다. 인류로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생명이 깃든 자연의 한 존재로서 조화롭게 살아가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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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Balance를 위한 문제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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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때보다 힘을 모아야하는 시점에 우리는 자본이 만들어 낸 분류, 갈등, 유행어 따위에 휘둘리며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잃고 병들어가고 있다.
마치 자원을 추출하기 위해 지구를 뚫어대는 것처럼. 그리고 그 전에 우리는 모든 분류와 언어를 벗어나 한 인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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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돈에 적용 될 것이 아닌 시간에 더욱 중히 적용되어야한다.
더 늦기전에 바로 이 순간부터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 자원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한 연구, 개발, 제도 도입, 실현을 촉구해내기 위해 행동하자.
급속도로 기후가 변하는만큼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급속도로 바뀌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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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가십거리에 대해 이야기 할 시간에 미래를 위해 실천하는 삶, 더 가치 있고 올바른게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즐거움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으로부터 왔다. 더 이상 타인을 괴롭히지 말자, 생각의 씨앗으로 조차도. 우리가 강해져야 될 대상은 우리 스스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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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현우는 나로서 삶을 온전히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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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는 단어가 있다.
물, 공기, 토양 등 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폐기물 흡수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시점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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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가진 자생능력 범위 내로 인류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아마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 둘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만약 조화를 넘어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과해진다면, 나는 우리의 일상이 환경보호라는 이름 아래 자유롭게 향유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탐구하고 이야기하고 행동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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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조화를 꿈꾼다. 우리가 지구를 지켜내는 변화에 성공한다면 미래 세대는 이 아름다운 파랑 별과 함께 인류 문화를 번영시켜 나갈 것이다.
[51 mixtape]의 1번 트랙 파랑 별에서는 사실 포기하듯 이별을 품었다. 지구가 파괴되어도 나는 남을 것이고, 떠날 사람들은 개척 된 우주로 떠나라는 당시의 우울감과 무상감에 사로잡힌 생각에 더불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믿고 지지하는 쪽이었다.
지금은 우주 개척은 커녕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고, 갈등이 조장되고, 전쟁이 일어나고, 자연이 파괴되어 인류가 멸종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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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아직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제목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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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맞고 틀린 것은 없다. 하지만 인류가 멸종하게되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인류로서 그것을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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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나이 28세이다.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에 의해 '연령 계산 및 표시에 관한 법률안’이 2019년 1월 초 발의되었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법률과 일상생활 간 연령 계산 및 표시방식 차이로 인하여 불필요한 행정비용이 낭비되고 있고, 나이에 기반한 서열문화 조성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물론 외국과 다른 연령 기준으로 인한 정보전달의 혼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만 나이’ 계산방식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국민이 연령을 계산하고 표시할 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만 나이’ 계산 방식을 사용하도록 권장하여 연령 계산 방식의 혼용으로 인한 혼란과 비효율이 해소되기를 촉구한다. ( 2020년 1월 12일 기준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 후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법안이 무려 1만5940건에 이른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저의 법안처리율을 보이고있다. 혈류가 꽉 막힌 듯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생활의 터전인 사회에 대한 민중의 관심또한 전무해진 건강을 잃어버린 현실에 통감한다. 작은 힘들이 모여 계몽과 변혁을 이루어내야한다. 그 시작은 가장 중요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잠을 이루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을 지키고 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움직임으로서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점검하고 불필요한 모든 소비들을 줄이는 것. 작은 감정과 행동, 생각의 씨앗들까지도. 이를 위해서는 진중한 자기 탐구가 필요할 것이다. 소비는 소중해지고, 시장 형성에 잠입된 모든 거품들은 걷혀질 것이다. / 그리고 큰 움직임으로서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 자원으로의 완전한 전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의 촉구라고 생각한다. 누가 먼저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 실천적으로 기술, 인력, 자원, 제도를 집중시켜 쏟아내어 미래의 귀감이 되도록하자. 한반도 운전자론은 우리의 터전인 생명의 근원, '지구'를 지키는 자연 보호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