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콜라보의 10년
그리고 2년 만에 공개하는 3번째 정규 앨범
Songs about me, Songs about you
어쿠스틱콜라보는 늘 사랑을 이야기했다. 사람보다는 사랑이다. 사랑하면서 느끼는 달콤 쌉싸름한 감정을 다양한 시간, 다양한 장소, 다양한 관계들을 떠올리며 설렘, 뜨거움, 아픔, 먹먹함, 그리움을 표현하고 담아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최근 2년간 발표해온 곡들을 포함해서 총 12곡으로 완성된 어쿠스틱콜라보의 앨범. 이번 정규 앨범의 앨범 명은 [얘랑 있을 때 좋다]로 정했다. 타이틀곡과 같은 이름이다. 사랑의 시작의 설렘도, 사랑의 끝의 그리움도 상대와 함께 있음이 좋아서가 이유이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던 기존의 앨범들처럼 이번에도 사랑을 주제로 삼아 곡을 채웠다.
어쿠스틱콜라보의 오리지널 김승재 그리고 보컬 모수진
오리지널 원년 멤버 기타리스트 김승재와 여성 보컬 3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보컬 모수진과 함께했다. 서로 바라보는 시간도 충분히 가지고 음악적 생각이 맞는지도 오래도록 체크하고 또 체크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준비하며 음악만 발표해 온 시간이 벌써 2년 남짓이다. 프로듀서로서 멤버들이 음악으로 잔잔하게, 다시 어쿠스틱콜라보를 채워나가길 기다렸던 것 같다.
어쿠스틱콜라보를 트랜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트랜디하지 못하다기보단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꾸밈없이 그대로, 어쿠스틱 하게 담아내는 음악을 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번 앨범의 곡 대부분을 작곡한 어쿠스틱콜라보에서 기타를 맡은 김승재는 이렇게 말한다.
“에드쉬런, 숀 멘데스 같은 가수들을 보며 언플러그드 사운드를 유지하지만, 그래도 동시대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들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다고 느껴지는 건 김승재의 노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달달한 감정을 표현한 타이틀 곡 [얘랑 있을 때 좋다]와 보컬 모수진의 매력이 깊이 담긴 [혼잣말]은 꼭 들어주었으면 하는 노래여서 2개의 타이틀로 잡았다. '어쿠스틱콜라보 답다'라는 소리를 꼭 듣고 싶어서 초기의 곡들을 다시금 들어보며 지금의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은 음악을 고민하며 정성껏 완성한 곡이다. 특히, [얘랑 있을 때 좋다]는 비오브유의 김국헌이 피쳐링으로 도움을 주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열연해주었다. 듣기만 해도 달달해지는 곡이다.
[Night Night]와 [쉬어도 돼]는 늦은 밤 하루를 마감하며 마음을 정리할 때 들으면 너무나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다. 음악이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랐던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이번 앨범의 최애곡으로 [Night Night]을 뽑을 수 있는 이유도 밤마다 작업하며 들었을 때의 그 위로가 잊히지 않아서다.
이번 앨범엔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이브로’ 그리고 ‘타린’과 함께 작업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각 뮤지션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어쿠스틱콜라보와 잘 어울리는 음악을 멤버들과 의논하고 이야기하며 완성해냈다. '네이브로'는 피아노로만 '타린'은 기타를 중심으로 곡을 완성했다.
어쿠스틱콜라보와 깊은 인연을 가진 작곡가 ‘빨간 양말’의 곡 [우리 이별]도 수록되었다. 전통 발라드의 깊이감을 그대로 담아낸 노래다.
에필로그
어쿠스틱콜라보의 10년
그리고 2년 만에 공개하는 3번째 정규 앨범
처음으로 어쿠스틱콜라보라는 팀을 기획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꼭 지키고 싶었던 것은 기계적이지 않은, 패턴화되지 않는, 자연스럽게 완성된 것처럼 느껴지는, 그래서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처럼 녹아들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여곡절이 있었고 멤버들의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콜라보라는 이름을 붙였던 만큼 우리는 자연스레 보컬이 변화하기도 기타가 변화하기도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을 땐 자연스럽게 새로움을 수용할 수도 있는 그런 팀이 되길 바랐다. 함께했던 모두를 응원한다.
10년이 된 지금, 처음 어쿠스틱콜라보를 기획했던 그때의 시작점에 다시 서서 악기와 목소리의 콜라보가 아름다운 하모니가 되는 그런 팀이 되어보려고 한다. 모든 앨범이 다 의미가 깊지만, 이번 앨범은 더더욱 그러하다. 오래도록 고민했고, 오래도록 기다렸고, 오래도록 준비했다.
10년의 기념이 20년, 30년이 되길 바라며 깊이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앨범을 만든 만큼 편견 없이 부담 없이 우리의 준비된 노래를 들어주면 좋겠다. 함께 한 모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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