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눈이 내리면 기억할
김다니엘의 두 번째 노래 [언젠가 눈이 오면]
모든 계절이 향기를 가지고 있다면, 겨울이 가진 향기는 생각보다 따스한 것일지 모른다. 나를 덮는 눈송이가 차가운 이유는 내가 그런 사람이어서일지도 모른다. 네 손이 그리 따스했던 이유는 겨울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겨울밤이라는 건 한 걸음 이외에는 전부 어두운 세상이다. 홀로 서 있는 대로변과 흩날리는 눈, 나는 조금씩 얼어가지만 이 겨울은 이상하게 따스하다. 추운 겨울일수록 사람의 온기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언젠가 눈이 오면]은 그런 겨울 그 자체인 곡이다. 어떤 꾸밈도 과장도 없다. 뒤늦게 털어버린 눈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런 겨울의 향기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