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옐 (LOYEL)' [보조바퀴]
집 앞 공원을 지나가다 반가운 모습을 보았다.
한 꼬마 아이가 두 발 자전거를 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뒤에서 안장을 받치며 잡아 주고 아이는 비틀비틀 중심을 잡고 있었다.
그 도전의 모습을 멍하니 보다 떠올렸다.
나의 첫 말, 걸음마, 손글씨, 아니면 젓가락질.
많은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공이지만 사실 기억은 나지 않는 도전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오로지 나의 의지로 이루어낸 첫 도전은 아마 저 보조바퀴를 떼어내려는 노력이 아니었을까?
보조바퀴를 떼어낸 뒤 자전거를 멋지게 타던 그 순간 저 소년만 하던 그때의 나는 얼마나 큰 기쁨을 만났을까.
여전히 나는 이 삶 속에서 여러 도전을 하며 보조바퀴들을 떼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미 내가 떼어낸 수 백 수 천 개의 보조바퀴만큼, 나는 앞으로 수 백 수 천 개의 보조바퀴를 더 떼어내며 나아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