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철트리오' [SONGBOOK]
10년 동안 윤석철트리오의 음악을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첫 앨범을 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설레고 재밌고 즐겁습니다.
일단 단기적인 다음 목표는 이 마음 그대로 10년 후에도 여러분들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에요.
지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건강합시다.
트랙 소개.
1. 그의 걸음걸이는 이상해
- 내 앞에 있는 사람의 걸음걸이가 조금 이상해요. 느릿느릿한 게 여유는 있어 보이는데 자세가 꾸부정하고 간혹 팔다리가 같은 방향으로 나가기도 해요. 뒤에서 계속 따라가고 있자니 내가 민망해서 앞질러야겠어요. 아아. 음악 듣고 있었구나. 도대체 뭘 듣고 있길래?
2. 과속금지!! (Feat. Antonio Zanetti)
- 이 곡을 녹음하고 차 안에서 모니터링을 처음 했을 때의 실제 경험담입니다. 여러분. 이 음악은 운전할 때 들으시면 안돼요. 안됩니다. 절대 안 돼요.
3. 입김
- 저는 추위를 잘 타지 않아서 남들보다 겨울을 맞이하는 것이 느립니다. 입김이 나면 그제서야 아, 겨울이 왔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4. 둘의 대화
- 왜 그때 그런 말을 한 걸까. 왜 그때 그 사람은 그런 말을 한 걸까.
5. 2019 서울
- ‘2004 서울’ 이 제가 막 클럽에서 연주를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새롭고 배울 것도,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았던 철없는 스무 살 청년의 모습을 보고 만든 곡이라면 ‘2019 서울’ 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저기 위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는 저 사람이고 그 사람을 경멸하는 저 사람이고 또 그 사람을 조롱하는 저 사람이고 또 그 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저 사람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나일 수도 있겠습니다.
6. Not Yet
- 이 곡은 ‘나는 아직 부족하다. 좀 더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Bill Evans를 공부하면서 만든 곡이었어요. 1집에 실려있는 연주는 지금 들으면 많이 아쉬워서 다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7. 여대 앞에 사는 남자
- SNS에서 ‘윤트의 곡 중에서 어떤 곡을 다시 듣고 싶나요’ 라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요. 여러 곡들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이 곡을 가장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원곡보다는 조금 단정하게 연주했습니다.
8. 즐겁게, 음악.
- 즐겁게, 음악. 이라는 말은 언젠가부터 저에게 주문처럼 되뇌이게 되는 상징적인 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처음 썼을 때의 의미와 지금의 의미가 저에게는 조금 다른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9. Love Is A Song
- 전작에서는 이 곡을 7박으로 연주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오리지날 곡 느낌과 비슷하게 연주해보았습니다.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서. 하지만 역시 오리지날이 제일 좋죠.
Producer 윤석철
All songs performed by 윤석철 정상이 김영진
Recording 윤석철
Mixing 김지엽
Mastering 고현정 (KOKO sound)
Artwork 김재하 (수목원)
Presented by Antenn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