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레트록’밴드 메리가 메이저 데뷔 3번째 작품에 밴드 이름과 동명의 타이틀 [M.E.R.R.Y.]을 달고 힘차게 출진!
동명의 타이틀을 붙인 것만으로도 이번 앨범에 절대적인 자신감과 확고한 결의가 담겨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첫 앨범 [nu Chemical Rhetoric] 에서는 인디즈 시절부터 키워온 자신들의 세계관 (레트록)을 메이저 류로 스텝 업 시키려는 시도를 하였고, 세컨드 앨범 [PEEP SHOW]에서는 살짝 탈 레트로를 지향하며 강하게 록을 의식하였다고 한다면 이번 앨범에서 메리는 보다 릴랙스하고 순수하게 좋은 곡을 만들려고 하였다. 레트록인가 아닌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의식하며 자신들의 몸에 깊숙이 물들어있던 것을 배제하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었기에 최고로 돋보이는 앨범이 완성된 것이다.
싱글 스매쉬 히트 넘버인 ’Blind Romance’, ’ 最果てのパレ-ド’ (오리콘 16위)에 ’ 木洩れ日が僕を探してる...’ (오리콘 12위)를 포함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는 오프닝 연주곡 ’M.E.R.R.Y.MARCH~デンヱンカウキヤウクミキヨク~’를 제외하면 켄이치가 3곡, 유우가 2곡, 테츠가 2곡을 작곡하였다. 싱글 수록곡을 포함하여 켄이치의 곡이 제일 많다는 점이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메리의 음악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던 에로틱, 그로테스틱, 엣지가 살아있는 유머를 유우가 부활시키고 쌍방의 밸런스를 훌륭하게 잡아주고 있는 테츠의 2곡이 더해져 다양성을 띄면서도 메리 사운드의 축이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격하고 변태적인 ’Coqdor Mama’와 격정판 ’TIK TAK’이라고 할 수 있는 ’LAST SNOW’ 양극단적인 이 두 곡이 레트로와 에로틱, 그로테스틱을 훌륭하게 연출하고 있다.
러브송, 불합리하고 모순투성이의 세상, 정서, 절규 등 다양한 키워드가 혼연일체 되어있는 가라의 가사세계, 괴이한 멜로디, 그리고 들어본 적 없는 오리엔탈한 사운드… 이것들을 훌륭하게 통일해낸 3번째 앨범은 2007년 최고의 록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