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같은 널 떠나버리면, I feel like I’m nothing”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새로운 무언가를 맞이하는 설렘.
미로는 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수반한다. 힘겹게 헤쳐온 길도 돌아보면 추억이 되어있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관계도 그러하다. 막막함이 앞설 때에도 차근차근 풀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몰입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싱글 ‘MIRO’에서는 복잡하게 꼬여버린 사랑을 미로에 빗대어 나타냈다. 하지만 기존에 ‘미로’와 함께 연상되던 ‘답답함’이나 ‘폐쇄’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길을 찾아 나가는 행위 자체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특히, ‘MIRO’에서는 후디(Hoody)의 과감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본 곡의 프로듀서 슬롬(Slom)과 함께했던 ‘Golden’, ‘Why’ 등에 비해 빠르고 통통 튀는듯한 드럼과 신디사이저의 조화를 통해 긴박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또한, 남성 보컬과 함께했던 전작들과 달리 홀로 곡을 풀어가는 그녀의 아름다운 음색과 유려한 완급 조절을 통한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