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른' [우리는 매일매일 OST]
20여년 전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강유가람을 만났다. 그때는 훗날 강유가람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내가 음악을 하게 될지 우리 스스로도 몰랐다. 졸업 이후 어쩌다 보니 나는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되었고 강유가람은 카메라로 사람들과 시공간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었다.
90년대 말에 등장한 ‘영페미’의 현재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을 만들며 강유가람은 나에게 출연과 음악을 부탁했다. 더 이상 ‘영’하지 않은 과거의 ‘영페미’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삶에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를 카메라에 담으며, 강유가람은 위안과 힘을 받았다고 했고 나는 그 위안을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전하는 음악을 만들기로 했다.
어떤 삶의 현장에 있든,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고군분투하며 매일매일 헤엄치고 있다. 숨이 차고 조바심이 날 때, 이 노래가 하나의 신호로 느껴진다면 좋겠다. 혼자가 아님을, 우리는 이어질 수 있음을 알려 주는
-크래딧-
작사: 흐른, 강유가람
작곡, 편곡, 연주: 흐른
믹싱: 흐른
마스터링: 강승희 (소닉 코리아)
커버 일러스트: 힐다윤
커버 디자인: 홍혜미
홍보: 오름 엔터테인먼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