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뱀장어 싱글 트릴로지 [Love, Sunset and Yacht] #3 Yacht
당신에게 선물하는 근사한 여름의 한 조각, ‘Yacht’
“요트를 살 거예요”
예전에 미국 마이애미가 배경인 TV 시리즈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낭만적인 건 아니었지만, 마이애미 해변과 여름 나라 특유의 느슨한 분위기가 자주 화면에 담겼습니다. 플로리다 특유의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 때문에 늘 반소매 셔츠를 입고 다니는 이 TV 시리즈의 주인공은 요트를 한 척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종종 자가 요트를 타고 넓은 바다에 다녀오는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요.
평소 물욕도 없고 사치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이후로 어쩐지 요트를 하나 갖는 게 로망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허황된 얘기 같지만 언젠가는 요트를 하나 장만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어쩌면 좀 철부지 같은 약속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노래 ‘Yacht’에는 그런 철없고, 귀엽고, 굉장히 개인적인 로망이 담겨있습니다.
“당신은 어딜 가고 싶나요?”
끝없는 수평선 위에서 계절은 멈추고 햇살을 반사하는 흰 요트와 날아가는 바닷새의 궤적. 몽글몽글한 구름 위에 몸을 띄운 채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말리는 시간. 혼자라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신은 어딜 가고 싶나요”라고 묻는 주인공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사랑하는 당신이라는 낭만적인 고백이 이 노래에는 담겨있습니다. 함께라서 비로소 완성되는 여름날의 항해입니다.
이 노래는 전기뱀장어가 마련한 한 척의 요트입니다. 함께 떠나는 오분 간의 항해 속에서 낭만적이고 근사한 여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마 멋진 여름이 될 것 같은 기분, 여러분은 어딜 가고 싶으신가요?
전기뱀장어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