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투윈썸'. 그 시간동안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는 듯한 앨범이다. 일상적이면서 시시콜콜한,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사는 얘기, 사랑얘기를 담았다. 3번째 앨범 [3]
[Album Review]
잊지 못할거야
(작사: 김지우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했던 사람. 그 사랑했던 사람이 이젠 내 곁에 없다. 이젠 내 곁에 없는 사람인데 왜 그리 생각나고 그리운 건지 사람의 감정은 해결할 수 없다. 그 사람이 곁에 없다고 해서 울고불고 눈물을 흘리던 시간은 지나갔다. 지금은 그냥 덤덤히 말할 수 있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그 시간들을 잊지는 못할 거라고.
가득 찬, 말
(작사: 김지우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마음 편히 살아가기에는 현실이 참 각박하다. 그 안에서 이루어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고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가 있다. 그 공간에서 눈빛 하나로, 미소 하나로 위로가 될 때가 있지만 많은 말을 하면서도 마음으로 와 닿지 않는 대화도 수두룩하다. 아무런 마음도, 의미도 없는 대화는 허무하다. 우리는 화려하게 꾸며낼 필요도 없이, 말이 많지 않아도 좋고, 말이 없어도 좋다. 진심이 담긴 마음만 있다면.
니가 궁금해
(작사: 김지우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영화에서처럼 한눈에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내게는 없을 것만 같던 첫눈에 누군가에게 심장이 떨려본적이 있는가. 서로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을 보며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졌으면 하는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유 없이 네가 궁금하기만 하니까
비가 오려나봐요
(작사: 김강래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신다. 무릎이 시린걸 보니 비가 올 것 같다고. 내 마음도 시린데, 네가 오려는 걸까? 나에게 단비가 되어준 너를 그려보았다.
Need Rest
(작사: 김지우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현실을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잠깐 이라도 눈을 감고 쉬어 보는 건 어떨까?
Rain
(작사: 김지우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수많은 밤들 속에서도 비가 오는 밤은 특별했다. 비가오면 느껴 지는 빈자리. 그리고 그것들이 인도하는 쓸쓸함, 공허함, 외로움. 비가 내리는 침묵의 밤에는 이런 감정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감정의 자유 속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감정들,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쉽게 조각날 것 같은 한없이 약해진 마음들. 침묵은 길어 지고 마음의 지진은 심해 진다. 하지만 빗 속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내일은 있을 거라는 희망은 충분히 남아 있다. 인트로부터 흐르는 반복되는 리듬은 떨어지는 빗방울을 연상케 한다. 편안한 기타 연주는 쏟아지는 그날의 감성을 포근히 감싸 안는다.
The Eyes
(작사: 김강래 / 작곡: 김강래 / 편곡: 투윈썸)
"The Eyes"는 마음의 대화를 얘기한다. 예로부터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지 않았던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 혹은 친구 사이에서 눈만 봐도 알 수 있는 마음이 있다. 때로는 많은 말의 위로보다 조용히 너의 눈을 바라보며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아마도 어쩌면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은, 너에게 보내는 내 시선이지 않을까 싶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