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 인간의 외로움을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섬으로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고독한 현대인의 마음을 꾸밈없이 독백하듯 읊조리고 있는 '원재웅' 의 목소리마저 외롭다. 베이스 기타의 선율이 거의 1분 정도의 인트로를 채우고 있는 이 작품은, 마치 시식코너 같은 미리듣기에 익숙해진 최근의 트렌드와 상관없이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단순하면서 절제된 악기들의 연주와 에너지를 농축하듯 하면서도 쏟아내듯 노래하는 보컬의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폭발할 듯 절정을 향해 치고 올라가다가, 태양이 지면 다시 바다 끝으로 멀어진다는 가사처럼 한순간에 고독에 휩싸여 버린다. 2015년 12월,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펑키넘버 "Fil Me Up" 을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곡들을 발표할 예정인 싱어송라이터 '원재웅' 은 두 번째 곡에서 이렇듯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작품들을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