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되면 가기로 했던 곳들 뭘 해야 될지 모르겠던 날들
트렌디 뮤직 트리오 제비뽑기의 9번째 싱글 - '우리 다음에'
가끔 연락이 닿는 지인에게 언제 한번 밥 한번 먹자는 약속. 가까운 친구나 연인에게 좋은 식당이나 카페, 여행지 등을 추천하며 나중에 한번 같이 가자는 약속. 미안하지만 요즘은 바쁘니 다음에 함께 하자는 가족과의 약속. 잊고 있던 수많은 약속들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미루고 미루다 결국 약속했던 모든 일들을 다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본다.
드럼, 베이스, 기타 그리고 타악기 들로 이뤄진 간결한 악기편성. 기존 제비뽑기 음악에서 쉽게 들어볼 수 있던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빠져있다. 악기 편성은 단출해 졌지만 훌륭한 연주와 편곡을 통해 완성도는 더욱 높게 느껴지며, 이 곡이야 말로 제비뽑기의 음악적 정체성이 제대로 드러나는 곡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