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담아낸다. 실제로 보고 있는 것 외의 감정, 생각, 태도, 표정까지도. 어쩌면 우리가 인지하는 대부분의 것은 눈을 통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맞춘다. 눈을 맞추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마주쳐본다. 그렇게 관계는 더욱 선명해지고 깊어진다. 9HEA1의 첫 번째 싱글 ‘EYES’의 화자도 상대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바라본다. 왠지 우울해보이지만 썩 나쁘지 않은 그 모습을 계속해서 담아주길 바랄 뿐이다.
쿠마파크, 노티스노트의 황득경이 프로듀서와 편곡자로 참여했다. 곡 전체를 아우르는 재즈적인 요소는 멜로디를 표현하는 9HEA1의 음색과 어우러져 청자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나른하면서도 몽환적인 그의 음색은 차갑고 깊은 바다 속을 유영하듯 퍼져 나가 절정에 다다르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해진다. 너무 아름다워 슬픈 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후반부에 등장하는 9HEA1의 트럼펫 연주 역시 곡의 감정을 고조시키는데 한 몫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