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 [내가 나를...]
한숨까지 노래에 녹여내는 섬세한 감성의 보컬리스트 영신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 '내가 나를...'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생일날 밤 꿈에서 5살짜리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품에 안겨 잠이 든다. 잠든 아이를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이는 고개를 들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일어나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사라진다. 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 만나면 따뜻한 밥도 해주고 예쁜 옷도 선물하고 무엇보다 꼭 안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 5살 여자아이는 바로 나였다.
'내가 나를...'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 안아줄 수 있었던 선물 같은 꿈을 깨고 그 내용을 가사로 쓴 곡으로 블루스 편곡에 울부짖듯 쏟아져 나오는 호소력 짙은 기타라인, 슬픔을 간직한 듯 먹먹한 건반 연주가 어우러진 진한 감성의 곡이다. 슬픈 기억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된 이들이 이 곡을 통해서 스스로를 안아주고 아껴주는 선물 같은 일들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