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앤비의 새로운 대안 Knave”
Knave’s 1st EP [A very Knave] 한국 알앤비의 미래. New Alternative ‘네이브’
자신만의 표현방식은 지키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과 대중성을 장착한 그의 음악은, 한국알앤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First met”은 음악과 자기자신과의 대화 주제를 Vinyl 사운드의 올드 스쿨 붐뱁과 대화 형식의 서사로 풀어 나갔고, “Soldier”은 사랑에 빠지기 바로 직전의 설레는 감정을 90년대의 빈티지 기타, 몽환적인 신스를 덧댄 Urban 소울로 표현하였다. “Another day” 에서는 프로듀서 Zodiac 특유의 익살스러운 피아노 테마와 통통 튀는 신스사운드가 눈여겨 볼 만 하다.
첫번째 타이틀곡인 “Call me back” 에서는 실험적인 808 사운드, 감미로운 코드 워크를 덧대며 네이브의 감성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 스러움과의 접목 시도’ 이다. 두번째 타이틀 곡, “How could I say” 는 70년대 뉴욕 스윙 재즈의 음악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낸 곡으로, 피아니스트 Jolly의 건반은 시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네이브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한국적인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에는 프로듀서 Giselle의 전체적인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 이 앨범에서 채도가 가장 낮은 트랙인 “향기” 에서는 미국 힙합 트렌드 사운드를 한국적으로 풀어낸 곡으로, raw 하고 특유의 어두운 힙합 베이스와 드럼, 프로듀서 Zodiac 특유의 감각적인 패드와 네이브의 한국적인 서사의 조화를 생각하며 노래를 들어본다면, 그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그가 실험하고자 했던 사운드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Cloudy” 에서는 스토리텔링에 최적화 된 독자적인 곡 구성을 보여주며, 특히 피아니스트 jolly의 건반은 비가 쏟아지는 듯한 설정을 더욱 생생히 만들어 주었고, 프로듀서 Giselle은 직접 독창적인 신스 사운드를 만들어 '공허한 구름’ 을 표현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또 '아픈 사랑으로 인한 상처’ 를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역순으로 설정해 서사를 풀어나갔다는 점을 안다면, 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From [A very Knave]
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였다.
나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힘든 기억을 털어놓기도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며 싸우기도 위로 받기도 해왔던 것 같다.
이 앨범을 만들면서 내 음악을 들어주는 그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진짜 내 모습과 감정들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앨범 제목을 '진짜 내 모습'', [A very Knave] 로 정하게 되었다.
Director’s Commentary
1. First met (feat. 곽재영)
“내게 손을 내밀던 그 때가 그리워”
4장의 싱글 앨범 활동 이후에, 음악이 더이상 나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도 갖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처음에 음악에 빠지게 된 순간을 되짚어 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되돌아보면, 그 시기에 나는 음악 뿐 아니라 내 삶 자체에 대한 사랑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의식하며 내 시간을 낭비하다 보니, 음악에 대한 사랑마저 없어져버렸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만든 곡이다. 사랑을 잃어버린 누군가에게, 또 몇 년 뒤에 나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Lyric by Knave, 곽재영
Composed by Knave, Giselle, 곽재영
Arranged by Giselle
Saxophone by 성낙원
Flute by 성낙원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2. Soldier
“너는 어떤 바람을 타고 내게 불어 온 건지"
이 곡은 사랑에 빠지기 바로 직전의 설렘을 담은 노래이다.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이 망설였던 이유를 변명하듯이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Lyric by Knave
Composed by Knave, Giselle, 전졸리
Arranged by Knave, Giselle, 전졸리
Guitar by 염승재
Synth by Giselle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3. Another day
“넌 내게 매일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이 곡은 성산동 옥탑 방에 이사한 날 만든 곡이다. 탁 트인 옥상에서 성산동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하루하루가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든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이 노래를 꼭 들려주고 싶었다.
Lyric by Knave
Composed by Knave, Zodiac
Arranged by Zodiac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4. Call me back
“괜찮아 나 진짜 이대로, 네 마음 한 구석에 낀 채로”
이 곡은 어리숙하고 순수한 한 남자와, 그 마음을 장난감처럼 이끄는 여인의 모습을 묘사한 곡이다. 나는 보통 내가 느낀 감정이 온전히 지나간 다음에 곡을 완성하는 편인데, 이 노래를 완성하고 들어보니, 언젠가 힘든 연애를 하던 내 모습과 닮아있었다.
Lyric by Knave
Composed by Knave, Zodiac
Arranged by Zodiac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5. 향기 (feat. Horim)
"언젠가 듣게 될 이 노래가 그 날을 떠올릴 수 없겠지만, 우리는 이 향기 속에 영원히 아름다워"
향기는 음악이나 사진보다도 기억을 더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문득 익숙한 향기를 맡은 적이 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던 사랑도, 이젠 완전히 잊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동시에 그 때에 나눈 좋은 추억들도 떠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었다. 그 순간에 느낀 여러 감정을 담은 곡이다.
Lyric by Knave, Horim
Composed by Knave, Zodiac, Horim
Arranged by Zodiac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6. Cloudy
"넌 내겐 전부였지만, 그건 내가 아니었어”
누구나 사랑에 대한 무게는 다르다. 한쪽이 무겁다면 한쪽은 가벼울 수 밖에 없다. 이 곡은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에 만난 사랑을 토대로 만든 곡이다. 그 때에 그녀는 마치 차갑게 떠있는 구름 같았다. 내게는 너무도 가볍고, 언제든 날씨를 바꿀 것만 같았기에 늘 걱정투성이였다. 하지만 이런 힘든 사랑도 결국엔 잊혀지고,
또 다른 사랑으로 덮여지겠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사라지는 저 구름처럼
Lyric by Knave
Composed by Knave, Giselle, 전졸리
Arranged by Knave, Giselle, 전졸리
piano by 전졸리
Synth by Giselle
Mixed by Zodiac
Mastered by Nior
7. How could i say
“변하지 않는 사계절보다 더 변하지 않는 내 마음을 꼭 알아줘”
이 곡은 내 이상을 담은 곡이다. 불규칙적이고 빠르게 변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변하지 않는 섭리같은 것들에 안정감을 찾고는 한다. 그게 당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Lyric by Knave
Composed by Knave, Giselle, 전졸리
Arranged by Giselle, 전졸리
Guitar by 염승재
String by 전졸리
Piano by 전졸리
Mixed by Nior
Mastered by Nior
PS.
사랑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기를 겁낸다면
우린 가끔 살아가는 이유를 잃게 되고,
어떻게 되든 슬픔만 남게 된다.
나는 우리가 어디까지인지 끝까지 알아가 보고 싶다.
진짜 사랑이 뭔지 알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