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다 찾아와 마음 속 구멍을 기어이 비춰내고야 마는 어느 날의 무거운 잔상. 돌아보니 그 앞에 난 당장 눈 앞에 새겨지는 흉터가 두려워 내 마음을 살피어 돌봐주기는 커녕 도망치기에만 급급했다.
어느덧 훌쩍 다가온 서른 둘의 아침. 지금까지의 시간에 덧대어 앞으로도 어김없이 살아내야 하기에, 또 잘 살아내고 싶기에 온 시선을 나에게 맞춰2021년의 시작을 이 곡으로 열어본다.
누군가의 품에 기대어 바라보는 내가 아닌 어린 날의 나를, 현재의 나를, 앞으로의 나를 내 스스로 온전히 마주해 안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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