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맑은 목소리로 제1회 한국CCM 경연대회 대상 수상을 수상한 배주은을 기억하는가? 1집 ‘주의 약속’ 발매를 시작으로 매 음반마다 탁월한 영성과 음악을 통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주은의 4집 음반이 발매됐다.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기 위해 음반 발매 때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모든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만큼, 10년 만에 발매됐던 3집(2013년)에 이어 10곡이 담긴 이번 4집은 8년 만에 선보이게 됐으며, 제작기간만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특히 사운드를 결정짓게 되는 믹싱 작업에만 반년 넘게 150프로 정도의 정성을 쏟아 부었는데, 일반적으로 한곡에 2~3프로 정도의 믹싱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4집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담겨있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배주은은 구세군 사관대학원대학교 음악지도교수로서, 한양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과정에서 합창 지휘과를 수석 입학할 정도로 클래식 분야의 음악적 탁월함을 갖고 있지만, MBC 드라마 '국희'의 OST를 부르는 등 일반 대중음악 필드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사역자이다.
이번 앨범의 큰 특징이자 컨셉 중 한 가지는 수록된 많은 곡들이 성악에 기반 한 배주은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만한 클래식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최대한 자연스러운 장르적 퓨전이 시도 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기존 배주은의 스타일을 기대했던 대중들이나, 현장에서 그녀의 찬양을 듣고 그 느낌 그대로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트렌디한 사운드의 모던 워쉽이나 청량감 있는 팝락 스타일의 곡 등 다양한 장르의 찬양들을 너무나 본인의 스타일대로 잘 해석해내 훌륭한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이번 앨범의 큰 특징이며 감상 포인트이다.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BTS와 엑소등이 대상을 받은 ‘소리바다 어워즈’의 음악감독, 그리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많은 기록(2016 2017 2019 왕중왕전 우승, 최다연승, 최고점수, 올킬)과 함께 수많은 가수들의 우승을 이끌어 냈으며, 그 외에도 MBC(나는 가수다, 듀엣가요제, 트로트의 민족), SBS(가요대전), Mnet(보이스오브코리아, 더마스터), KBS(아침마당, 열린음악회)등의 방송 편곡자이자, 수많은 방송과 공연의 음악감독 및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호(핸섬피플)가 맡았다.
최영호 프로듀서는 가요 활동뿐 아니라 천관웅, 정신호, 해나리, 이재영등의 CCM음반을 프로듀싱 했으며, 24회 극동방송 가스펠싱어의 음악감독이자 대상곡인 ‘믿음 하나’를 작곡했고, 소향, 송정미 30주년 콘서트 및 아발론 내한 콘서트등의 음악감독을 맡는 등 기독교 분야에서도 활발한 음악적 활동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작업 및 프로듀싱 경험이 있는 만큼 배주은의 숨겨진 장점을 찾아내고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했으며, 그에 맞는 최상의 곡을 찾기 위해 국내 최고의 크리스찬 작품자들로 구성된 동료 작가진과 함께 2년에 걸쳐 최종10곡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
먼저 박효신의 ‘야생화’를 비롯해 빅스, 시아준수등의 작사가이자 본인의 첫 CCM 참여를 이성신의 ‘믿음 하나’로 최영호 프로듀서와 인연을 맺은 김지향이 ‘당신의 그 순간’, ‘이터널(Eternal)’의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MBC ‘나는 가수다’에서 더원을 가왕에 올려놓고 아이유, 지아의 곡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신형이 ‘이터널(Eternal)’의 작곡가로 참여했다.
인생 첫 찬양 작곡이라며 작업 내내 큰 의미를 두고 감동스러워 했던 박지원은 Mnet의 프로듀서로 수많은 음악방송을 담당하였고 국내 최고의 작곡팀 ‘감동is’로 활동중이며 이번 앨범에 ‘사랑합니다’의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많은 사역현장에서 불려지고 있는 찬양 ‘사명’, ‘천년을 불러도’의 작곡가 이권희가 ‘날 놓지 않네’로 함께 했으며,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찬양 ‘요게벳의 노래’의 작곡가 염평안이 ‘여전히’라는 찬양의 작사 작곡으로 참여했고, 마커스 워쉽의 베이시스트이자 케이윌, 황치열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정진웅이 ‘변찮는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했다.
‘소원의 항구’에서 깊이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은 서정현(못된연필)은 이사야 41장 8-10절을 모티브로 한 ‘너는 나의 선택이라’의 작사로 참여했으며, 탁월한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프로듀서 김미정, 정우진, 김현중이 ‘주가 지으신 그대’의 작사로 참여했고,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실력파 뮤지션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허림은 이번 앨범에 유일하게 배주은 자작곡으로 수록된 ‘주의 약속’에 연주와 편곡으로 함께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배주은의 요청에 의해 수록된 찬송가 ‘나의 사랑하는 책’은 프로듀서 최영호에 의해 재해석되어 ‘어머니의 성경책’으로 이번 앨범에 실렸으며, 노아 소년소녀 합창단(정래욱 대표)의 피처링 참여로 더욱 큰 감동을 자아냈다.
검증된 인기 CCM 작품자 뿐 아니라 크리스찬 대중음악 탑 작품자들도 대거 참여한 배주은 4집은 대부분 사전에 쓰여진 곡들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의 신앙교제 및 삶의 나눔 이후 쓰여졌기에 진정성 있는 실제 배주은 본인의 고백을 찬양에 담아 낼 수 있었고, 특히나 대중음악 작품자들 대부분이 음악과 기능적인것 이전에 오랜 시간 기도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작업에 임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받은 음악적 달란트가 굉장히 탁월하고 많음에도 어찌 보면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만큼 늘 묵묵하게 주님의 때를 기다리 듯 순종의 삶을 그대로 살아내는 그녀, 그리고 더불어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향유옥합을 깨뜨리듯 많은 신앙적, 음악적 동역자들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병행된 이번 앨범은 2021년 가장 주목할 만한 CCM음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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