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일 [이인증]
최고 루키 타이틀을 넘어, 대세 래퍼가 되기 위한 2021년 첫 번째 행보
“가끔은 내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몸이 행동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평소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것들을 가감 없이 표현해봤어요.”
조광일 싱글 앨범 [이인증]에는 평소의 조광일도, 평소와는 다른 조광일도 담겨있다. 평이한 사운드로 표현하기 힘든 자신의 일그러진 자아는 과격하게 디스토션 된 보이스가 대신하고 있으며, 점점 고조되는 비트는 듣는 내내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다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텅 빈 공간에 자욱하게 깔린 어둡고 음산한 사운드는 마치 자신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마저 준다. 이처럼 누군가 건드리면 그냥 확 터져버릴 정도의 공포감이 유지되는 것은 가사에 맞게 공들여 디자인된 사운드가 한몫 한다. 이런 사운드 위에 거침없이 전개되는 뮤직비디오는 눈을 가리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스릴러 무비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