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규앨범 이후 매년 미니앨범을 발매하였으나 13곡을 가득 채운 5년 만의 정규앨범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0년 데뷔 이후 10년간의 음악적 성장을 따라 한층 더 깊이 있는 사운드와 더불어 변하지 않은 커피소년만의 담백한 감성이 느껴진다.
기존에 발매했던 싱글 4곡과 새로운 9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비밀의 숲 프로젝트에서 사연을 통해 만들어진 노래들이 추가되어 그 특별함이 더해졌다. 커피소년의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고민들, 추억들을 한데 엮어 나의 노래가 아닌 우리의 노래들이 되었다. 또한 여러 곡에서 함께한 아내 제이레빗 정혜선의 피쳐링이 그 노래들을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정규앨범 [우리의 노래가] 새해를 맞이하며 또 새로운 이야기를 기록해 나가는 커피소년의 다짐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려운 이때,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속 작은 빛 되길...
01. 하이틴 스타
잊혀진 스타를 빗대어 노래한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년 시절 보았던 하이틴 스타 잡지의 색감 같은 레트로한 펑키 사운드를 구현해봤어요. 이 앨범의 서시 같은 노래예요.
02. 내게 말해줘요
[Episode 1]
오늘도 푸른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 환자들을 보러 갑니다.
두렵고 외로울 때도 많아요.
저희 코로나 의료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코로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즉시 괜찮아지고 위로가 되는 처방전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잘하고 있다고, 그렇게만 하라고, 조금만 견디라고,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꼭 끝은 있다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예요.
03. 이대로가 좋아 (feat. 혜선)
[Episode 2]
10년째 함께한 남사친과의 애매한 우정
그 남녀의 속마음은 뭘까?
헤르쯔 아날로그의 감각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알쏭달쏭 한 남녀의 대비되는 마음을 혜선 씨와 함께 노래해 봤습니다. 과연 그들은 친구일까요, 연인일까요?
04. 가져가요
[Episode 3]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애틋한 나의 첫사랑
그 사람이 이제 한국을 떠난대요.
이제 미안한 마음도 설렜던 기억도 모두 가져가요.
피아노, 나일론 기타, 드럼, 베이스, 첼로로 구성된 군더더기 없는 어쿠스틱 편성으로 애잔하며 따스한 사운드를 구현해보았어요. 첫사랑과의 마지막 이별 장면에 어울릴만한 노래에요. 어떤가요? 첫사랑 생각나시죠?
05. 정말 축하해요
[Episode 4]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 할 수 있을까요?
초대를 하면서도 미안하고 축하보다는 걱정을 더 많이 받아요. 그래도 이제 시작하는 우리, 축하해 주세요!
결혼식 축가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축하하는 사람들의 메시지로 시작이 되다가 곡의 후렴 부는 그 마음을 받은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로 다짐해요. 어떠한 상황에도 결혼식은 기쁨과 감사의 축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축가에 그 마음을 담았습니다.
06. 이상하다
누군가는 잘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잘 찾는다면 그 둘은 아주 잘 맞는 거예요.
어쿠스틱 기타 하나에 잘 맞는 목소리 둘.
07. 넌 하얀색
[Episode 5]
늦은 밤 잠들기 전 딸과 나누었던 이야기 세상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이와의 대화를 적어 보내요.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순수한 마음이 잘 느껴지도록 동화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풍성한 스트링이 더해져 예쁜 동화책의 한 장면 같은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08. 여기 우리 (With 제이레빗)
[Episode 6]
직장 생활로 힘든 남친에게 보내는 편지
어떤 선택을 하건 난 너의 편이고, 항상 니 옆에 있을게
추운 겨울이어도 내리막길이어도 우린 함께할 거야
제이레빗 다운 씨가 편곡과 연주로 함께 해 주었어요. 묵묵히 걸어가는 인생길에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살만한 것 같아요. 때로는 길을 잃어도 떠오르는 별을 바라보는 씩씩한 삶이 되기를...
09. 특별하고 눈이 부신
사람과 손을 잡거나 이야기하거나 식당에 가거나 공연을 보거나 마음껏 숨 쉬는 것
너무나 당연해서 잃어버릴 때야 깨닫게 되는 많은 것들...
다시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더욱 특별함으로 살아갈 것
그리고 감사함으로 굳건히 지켜낼 것
10. 아무래도
[Episode 7]
이별과 함께 외국으로 떠난 그녀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 헤어졌지만 내 사랑을 다시 받아주겠니?"
원래는 임재범의 [고해] 같은 남성적인(?) 노래방 고백송으로 편곡했으나 그녀를 붙잡고 싶다면 조금 더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아 잔잔하게 가보았어요. 그래도 곡의 말미엔 마초 같은 남자의 깜짝 등장이... 아무뢔도 안되게써~~
11. 밤이니까 무시하자
밤에 유독 돋보이는 피부 트러블처럼 우리 생각도 그래
별일 아니고 가만히 두면 정리될 일도 크게 걱정이 된단 말이야
유독 날 복잡하게 하는 그 생각들은 별로 맞지도 않을뿐더러
꽤나 왜곡된 결론으로 나를 불행하게 하지
다양한 감정이 이 밤을 센티하게 만들 때는 말이야
그냥 빨리 자,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12 함께 부르자
[Episode 8]
목소리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같이 노래 부르자
혜선 씨의 생일 이벤트로 만든 이 노래는 남몰래 숨겨온 혜선 씨의 이야기를 표현하다 보니 한편의 뮤지컬 같은 곡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벤트는 대성공이었습니다.
13.우리의 노래가 (feat. 혜선)
이 노래는 모티브만 써두었다가 이 앨범을 제작하며 완성하게 되었어요. 혜선 씨와 함께 부르고, 또 많은 사람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함께 부르고, 또 그동안 추억이 되었던 수많은 노래들도 함께 부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노래가 마음에 울리길 듣는 사람들에게도 부르는 우리도 가슴속 작은 빛 되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