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분을 말하자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아가는 기분이랄까. 새해가 되어서 그런 건지 새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몸은 정지하고 마음만 달려 나가려 하니 모든 것이 헛도는 느낌. 때 되면 무기력해지는 것도 지겨운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다. 그래. 공상에 빠져 오늘과 내일을 옮겨 다니며 차가워질 때까지 빙글빙글 돌려, 시간은 잘도 흐르는 이 씁쓸하고 신선한 하루.
뭐랄까. 어릴 적 꾸던 꿈과 오늘, 그리고 내일이 섞이니 흐리멍덩 꿈만 같다. 마치 새벽의 물안개를 바라보듯 낯설고 모호한 기분.
이 노래가 그렇지 않을까. 하늘엔 무지개가 떴는데 말이야.
글: 함병선 (9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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