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Single [모과나무]
요조의 곡에서 빛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가사이다. 밀도 높은 표현들이 담긴 직관적인 가사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머릿속에 뚜렷한 그림들을 불러 일으킨다. 기타 선율 위를 가로지르는 가사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 우리가 흘려보내왔던 사소한 가치, 불현듯 끼쳐오는 찰나의 순간들을 하나의 장면처럼 그려놓았다. 방식에 묶이지 않고 조용히 또는 담담하게 요조는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온다.
“‘모과나무’는 광주에서 공연을 마치고 하루 묵은 다음날 아침 양림동 일대를 달리다 실제로 있었던 경험입니다. 어디서 모과향이 나는데 나무는 찾을 수가 없어서 달리다 멈춰 그 모과나무를 찾아 두리번거렸던 순간들, 그 향기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의 설명할 수 없음. 그 아침 시간이 저에게 얼마나 완벽했던지 이건 내가 기억을 못 해서 그렇지 분명히 아주 오래전에 빌었던 소원임에 틀림없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어디선가 날아오는 오래전 내가 주문했던 소원’이라는 노랫말은 그래서 쓰게 되었습니다.”
-요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