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람' [보통의 날]
사춘기의 성숙하지 않은 성숙함을 담은 정규 1집 "보통의 날 "
어린 나이에 음악의 길로 뛰어든 우리 ‘꽃가람’이 첫 앨범이자 싱글 1집 [아직]에 이어 정규 1집 "보통의 날"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비교적 무겁지 않고, 우리 나이 대 걸맞은 사랑스러운 소녀의 마음을 표출해 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게 되었다.
이 앨범의 수록 곡들은 모두 부담 없이 듣고 즐길 수 있는 곡이다.
곡 소개
01. Sweetheart
처음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풋풋한 감정을 봄처럼 표현한 곡이다. 다소 오래전부터 라이브에서 많이 부른 곡이다. 단순한 코드 진행과 반복되는 후렴구로 한 번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을법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고 익숙한 느낌을 줘 편안한 느낌의 곡이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편안한 느낌으로 완성하려 노력했다. 중간에 등장하는 깨끗하고 맑은 느낌의 피아노 선율과 알게 모르게 쌓여있는 화음 덕에 풍부한 느낌을 주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아직’을 발표할 당시 세상에 먼저 목소리를 알린 이은송과는 다르게 이혜빈은 프로듀싱에만 참여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그때 혜빈양은 이 곡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헤빈양의 목소리를 궁금해해주시고 행방에 관심 가져주셨던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더 좋은 목소리를 들려드리고자 하여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다해 녹음에 참여하였다.
02. 트레비 라임
그 동안 버스킹을 통해 많이 불러본 곡들이기에 이번 앨범이 익숙하게 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이 곡은 ‘아직’의 작사/작곡 겸 가수 이은송이 두 번째로 작사한 곡이고, ‘아직’에서 편곡가였던 기타리스트 이븐이 작곡한 곡이다. 노래 중간에 기타 solo파트가 포함되어 있다. ‘트레비 라임’에 대해 소개를 해보자면.. ‘아직’이라는 곡에서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에 대한 아픔, 연민 등을 표현해 냈다면 이번 곡은 사랑이다. 누군가를 짝사랑 하는, 하지만 아직 어리고 서툴러 마음을 전하는 방법조차 몰라 항상 뒤에서만 좋아하는 그런 소녀의 마음을 담아냈다. 가사에 담긴 그대로 용기를 내어 고백해볼까 하지만 망설여지고 용기가 잘 나지 않아 혼자서만 좋아하고 혼자서만 속앓이 하는 한 소녀의 마음을 담아냈다.
아마 제목 ‘트레비 라임’에 대해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제목 ‘트레비 라임’의 뜻은 그저 단순히 통통 튀는 소녀의 마음을 탄산수 트레비 라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단조롭던 소녀의 일상에 매력 있는 이성이 끼어들어 설렘 가득한 일상의 시작을 평범한 물에 탄산과 라임 향이 첨가되어 시원하면서도 통통 튀는 맛을 가진 트레비 라임에 빗대어 보았다.
사실 이 곡을 작사할 당시 작사가는 실제 짝사랑 중이였다. 그를 한번이라고 더 보기 위해 그가 일하는 곳에 매일 찾아가기도 하고 그가 나에게 웃어줄 때면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표정관리가 되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그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했고, 그는 일을 관두고 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났다.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나 부를 때 쯤 그 때의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가사이기에 감정 몰입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짝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03. 좋아요
이 곡은 언뜻 보면 사랑하는 연인들의 속 사정을 풀어낸 곡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SNS에 너무 빠져 사는 현대 사회를 비판한 곡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현실에서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보다, SNS에서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가 당연시되는 것 같은 현대 사회에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친구들과의 약속에 나가도 말 한마디를 더 하려는 친구보다 휴대폰을 1초라도 더 들여다보려는 친구가 더 많은 것 같았다. 가끔 그런 상황을 겪게 되면 ‘이럴 거면 왜 만나자고 한 거지? 메신저로 만나면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SNS를 하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SNS로 인해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게 나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04. 보통의 날
대망의 타이틀곡 '보통의 날'은 밝고 산뜻한 멜로디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굉장히 매력 있는 곡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생각하고 겪어봤을법한 일들을 가사에 담았다. 정말 내 하루를 풀어나간 곡이기 때문에 곡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이 곡을 통해 보통의 미학을 풀어내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평범한 게, 보통인 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우리들의 보통의 날을, 이 아늑한 평범함을 지속하기 위해서 그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을 하는가 생각을 해보면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평범한 날, 보통의 날은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날을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음악을 할 수 있어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아무 말없이 들어주고 멋진 소리로 풀어내 주는 음악이 제일 좋다. 1집의 타이틀을 포함한 모든 곡들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다음번에는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터이니 꽃가람 밴드의 앞으로의 행방을 더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