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의 모든 예술가들에게 바칩니다."
- 멀고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예술가들을 위해 'KoN(콘)'이 바치는 숭고한 헌정(獻呈)곡, "The Farthest Way"
2018년 새해를 맞아 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이 `가장 먼 길` 이라는 뜻의 신보, [The Farthest Way]를 공개한다. 이 곡은 예술이라는 멀고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바치는 'KoN(콘)'의 헌정곡이다.
예술의 가치는 찬란하게 빛나지만, 그 예술을 만드는 예술가들은 언제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이 길에서 재능있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명멸(明滅)해 왔고, 순간의 발화(發火) 혹은 피어나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무수한 영혼들은 이 땅에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KoN(콘)'은 그의 친구들을 포함한 모든 예술가들에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을 마다하고 자신과 싸워야 하는 외롭고 긴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곡을 작곡했다.
"The Farthest Way"의 도입 부분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대의 악기가 여리고 쓸쓸하게 연주하며 같은 주제를 계속 전조해서 반복시키며 시작한다. 이는 가도 가도 끝을 알 수 없는 예술가의 인고(忍苦)의 여정을 상징한다. 곡의 전개로 들어가면 아코디언과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 점점 다양한 악기가 추가되면서 예술가의 격정, 고뇌, 의지 등 여러 감정이 나타나고, 이윽고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이 모든 것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응축한 에너지가 터지듯 폭발하게 된다. 곡의 종반부에 이르러 풀 오케스트라의 반주를 뚫고 바이올린이 2옥타브 이상 도약하며 강렬하게 `하이 노트(High Note)`를 꿰뚫는 부분이나, 엔딩에서 이 곡의 최고음인 `시 음(B note)`을 연주하는 순간 등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빛나는 `예술가의 삶` 바로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 곡은 'KoN(콘)'의 곡 중에서도 제일 긴 6분 27초에 달하는 대곡으로, 최근 추세라 할 수 있는 짧은 곡과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가진 곡이다. 'KoN(콘)'은 제목의 의미를 담기위해 일부러 곡을 길게 만들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곡을 작업할 때 동시에 두 곡을 만드는 것처럼 많은 에너지를 썼다고 밝혔다. 마치 장엄한 한 편의 대 서사시처럼, "The Farthest Way"는 진중한 무게감으로 우리의 마음을 묵직하게 두드리는 곡이다. 예술을 하거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곡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위로받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손쉽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을 마다하고, 자청해서 어렵고 먼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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