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레코딩 ‘숨고싶어요’
숨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앨범이 나왔다. 여기저기 치이며 살다 보면 ‘도망치고 싶다.’거나 ‘숨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앨범은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가 버거운 존재들을 등을 토닥여 준다. 우리의 숨고 싶은 내면에는 사실,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다.
몸과는 다르게 우리들 마음엔 사랑을 먹어야 자라나는 아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기다려 주지 못하고 몸만 어른인 경우가 많다.
그 아이는 가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떼를 쓴다. 자신은 아직 받을 사랑이 많다고 ‘몸만 어른이 된 나’에게 항의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럴 때 아이처럼 되어버린다. 무서운 장면이 TV에 나오면 이불 속으로 달려가 쏙 하고 숨어버리던 그때처럼 말이다.
홈메이드레코딩의 첫 앨범 [숨고싶어요]는 이러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보살핌과 인정을 받고 싶은 내면의 아이와 눈을 맞출 수 있는 여유를 건넨다. 대중음악계가 대부분 연애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쩌면 이것은 ‘육아’의 카테고리다. 아직 자라지 못한 자신의 대한 육아 말이다.
아직은 더 놀고 싶은 아이, 숨고 싶은 아이, 엄마가 미웠던 아이, 아픈 아이, 외로운 아이의 마음이 여기 담겨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