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ame: 마이큐(MY Q)
Album title: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Track list
1. The rest is silence
2. Yesterday Today and Forever
3. 의식의 흐름대로 feat. Gemma
4. 미래에서 흘린 눈물
5. When November comes *title track*
6. It’s gonna be fine
7. I’ve failed again but that’s ok
8. In the middle of the night
9. Alive
10. The new dawn
앨범 소개 글
2019년 하반기 전국투어를 기획 하던 중 오랜 활동이 거듭 되며 제한적인 소규모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여줘야 했던 아쉬운 마음에 ‘내가 직접 다르게 꾸며 보자?’ 라는 생각의 시작으로 무대에 거대한 커튼을 설치해 그 위에 처음에는 글귀를 그리고 점차 그림으로 꾸몄습니다.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 됨에 좋았고 또 다른 창작을 온전히 내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새로운 행복과 설렘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시작된 페인팅은 2020년 모두가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렇게 전시라는 소중한 시간 까지 자연스럽게 저를 이끌었습니다. 페인팅을 하며 마르기를 기다리며 그 순간 느껴지는 또 다른 감정들을 음악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시간들이 저를 이끌어 이번 전시에 어울리는 OST와 같은 앨범 작업을 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이 나이에 그림을 그리며 전시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매 순간 제가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들에 집중하며 언제나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가 느낀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 속 외로운 시간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는 모든 분들에게 이 앨범을 바칩니다. (아래는 이번 전시 관련 된 갤러리 글 입니다. 읽어 보시고 음악을 들어보시면 또는 전시장에 오시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소개합니다.)
싱어 송 라이터 마이큐(MY Q)에서 페인터 마이큐(MY Q)
이길이구 갤러리는 3월 16일부터 4월 23일까지 마이큐 (MY Q)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당신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 입니까? 를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은 방향성을 잃어버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를 향한 질문이며, 혼돈의 시대를 맞이한 현, 펜데믹 시대의 삶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 해 보는 기회의 의미를 지닌다. 인류는 진보와 발전을 위해 나아가지만 동시에 놓치고 잃어가는 것이 너무 많다. 무엇인가를 일궈내며 잃어버리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규칙과 틀이 생겨나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희생과 양보를 반복하며 살아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준이 모호해지며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현상 속에서 편리함에 안주하며 그 익숙함에 모두가 감각마저 둔해진다. 이번 전시는 무감각해진 감각을 다시 일깨워 줄 수 있는 목적을 담고자 하며 답을 제시하는 전시가 아닌 대중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함께 고민하여 파생된 생각으로 각자의 삶에 답을 찾아가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
2007년에 ‘Style Music’ 이라는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싱어송라이터로 기획, 프로듀싱, 크리에이티브 디렉트, 영상연출,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등을 독립적으로 활동 해온 작가 마이큐는 300회 이상의 투어 및 라이브 공연, 현재까지 13장의 정규, EP 앨범과 54개의 싱글 음원 발매 (총 184곡) 등 대중에게 MY Q 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음악과 미술, 두 분야는 귀로 들리는 것과 눈으로 보이는 것이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같은 목적성을 띠고 있는 분야이다. 두 분야 모두 인간의 욕구를 해소 시켜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아티스트 본연의 창작품 즉 순수한 감정과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운반책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는 2007년 첫 정규 앨범을 공개한 후 15여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본인의 감정 표출과 이야기를 청각화하는 대신에 시각화하고자 오랜 시간 탐구한 작가의 노력이 이번 전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싱어송라이터 마이큐에서 회화작가 마이큐로의 변모는 2019년 전국투어가 시발점이 되었는데 긴 시간 독립적인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 오다 보니, 매번 비슷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새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직접 무대를 꾸미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무대를 가득 채울만한 크기에 원단에 직접 글씨와 그림으로 화면을 구상해나가는데 이를 계기로 내면의 큰 울림과 행복감을 느낀 마이큐 작가는 집중적으로 회화 작업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마이큐 작가의 거친 붓 터치는 순수하며 다듬어지지 않고 창작의 본질과 가장 근접한 순간들의 기록이다. 음악인으로 데뷔 후에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서지며 좌절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깨달은 경험들이 회화 작업을 할 때에도 적용이 되어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반짝거리는 무언가, 의미 있는 무언가를 탐구하며 표현하는 방식은 뮤지션 마이큐로써 창작해낸 서정적인 멜로디와 공감 가능한 가사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 음표 하나하나 짚어 나가듯이, 피아노 건반 하나가 내는 소리와 같이 캔버스 위에 여러 색의 물감이 일정한 박자로 때로는 불규칙적인 속도감으로 한 화면 안에서 시각적 선율을 만든다.
마이큐 작가의 회화 작업은 마이큐로서 만드는 음악 작업 과정이 똑같이 닮아있다. 마이큐 작가만의 독특한 창작법은 Dub Da(덮다) 라는 명칭을 스스로 부여해 차별성을 주는데 음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드럼과 같은 타악기로 리듬을 형성한 후 피아노와 기타, 선율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나가는 것과 같이 회화 작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캔버스 위에 나이프, 붓, 종이, 그리고 손등을 이용하여 물감을 칠하고 튀기며 어떠한 질감을 형성한다. 질감 위에 나이프로 각기 다른 패턴들을 레이어링 하며 차곡차곡 쌓는다. 끊임없이 바라보며 상상과 고민의 흔적은 최종적으로 바탕색으로 덮어갈 때 바탕 아래 구성되어 있는 패턴과 질감, 그리고 색감은 덮여지고 지워지지만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숨기지 못한 채 흔적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 삶의 어떤 순간들을 지우고 싶거나 잊어버리고 싶어 하는데 치명적인 실수이거나, 아팠던 순간, 부끄러운 과거 등이 있다. 하지만 본인이 살아온 길은 인생이란 길 위에 기록으로 남겨지고 절대 지우거나 덮을 수가 없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흔적은 본인을 통해 어떠한 모습 또는 형태, 감정, 버릇, 행동 그리고 관계를 통해서 그 존재를 확실히 나타낸다. 마이큐 작가는 반복적으로 덮는 행위를 통해 한 층 더 새로워지는 생명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가 새로운 살로 덮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행위 하나하나가 중요하며 생명을 불어넣고 그 생명을 통해 또 다른 열매가 맺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작업이다.
음악가에서 미술가로 변모한 그가 그림으로 그 자신을 표현하며 창작하고 전시까지 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조차 못했다지만 그의 그림을 본 누구라도 단박에 그가 갖고 있는 음악성의 연장선 같은 그의 그림에 매료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순수하며 다듬어지지 않고 창작의 본질과 가장 근접한 순간들을 표현하는 그의 그림이야기는 80여 점의 작품들로 3월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