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KIM JU-HWAN) [마지막 인사 (The Last Farewell)]
‘마지막 인사’는 보컬리스트 김주환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가사와 노래가 전하는 곡의 정서는 이전 곡 ‘나 없는 하루는 어떤가요’를 잇고 있되 좀 더 체념의 기운이 더해진 느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주환이 이 곡에서 자신의 전공인 재즈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 댄디한 피아노가 시작을 알리면 김주환의 애틋한 발성과 콘트라베이스의 먹먹한 피치카토 연주가 슬며시 공간을 채우고, 이어 따뜻한 브러시 연주가 그 위를 조용히 적신다. 그리고 이별 앞의 절규를 지긋이 바라보는 노래의 절제미는 2분 40초대 피아노 솔로와 2분 50초대 트럼펫 솔로를 넘어 기어이 그 이별을 인정하는 ‘마지막 인사’에 천천히 가 닿는다.
김주환은 그렇게 이 한 곡으로 쳇 베이커 풍 쿨 재즈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내었다.
글 / 김성대(대중음악평론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