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가톨릭 생활성가 찬양크루 '열일곱이다'의 열다섯 번째 음원입니다.
'열일곱이다'는 2017년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 출전한 11개 팀과 주님께 다양한 달란트를 받은 멤버들이 함께 활동하는 생활성가 찬양크루로, 매월 17일을 열일곱이day로 기념하여 새로운 성가 음원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고해성사를 드리기에는 마음이 무겁고, 제가 했던 수많은 잘못들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고, 어느샌가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서서 물끄러미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힘들어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다 제 욕심과 바람, 이기심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십자가에 계신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더 아프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린 시절 항상 아팠던 아이였고,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얼굴에 흉터가 있어 친구들이 저를 놀리기도 했고... 지금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저의 어린 시절의 기억은 모두 병원에서의 모습입니다.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잠언 8,30)
하지만 주님께서는 아팠던 나를 사랑하시고, 항상 보살펴주시고 안아주셨습니다.
‘아, 나는 항상 내가 주님이 필요할 때에만 주님을 찾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나와 모든 이들을 위해 돌아가신 주님의 모습을 잊고, 세상에 대한 헛된 욕심 때문에 그분께 다가가지 못했던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했던 거짓된 말과 행동들을 생각하며 주님께 용서를 청하고자 합니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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