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누의 좌절된 희망들 [변명]
[친구는 친구일 때가]를 잇는
좌절된 사랑 시리즈의 2번째 노래.
서툰 고백의 결말은 무엇일까.
서툰 고백의 뻔한 결말은 안타깝게도 변명이다.
대부분 '어….'로 입을 여는 순간부터 상대를 무안하게 만든다.
변명은 변명을 불러오고 대화는 쓸데없이 길어진다.
나를 정당화하면 할수록 어째 초라해진다.
옆에서 보는 이는 그저 웃플뿐이다.
거누는 "내 실수인지 너의 실수인지 변명인지 아닌지"를 외치지만
답은 없다.
어쩌면 제목처럼 이 노래마저 거누의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변명이지만
음악 자체에는 변명이 필요 없다.
당신이 찐득하고 능글맞은 기타와 리듬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이 노래는 변명이 필요 없는 끝내주는 선택이 될 것이다.
괜히 자기는 아닌 척하지 말자.
뻘쭘한 변명으로 얼룩진 그때의 나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자.
글 / 박효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