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느끼지만 언어로 떠오르는 기억이나 장면을 완전하게 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멜로디나 음악적 규칙에 의해 군데군데 생략되고 양보하다 보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부족한 능력으로나마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최대한 그림 그리듯 해보자는 생각으로 매달린 곡이었는데 작업을 마치고 보니 이전에 작업했던 '바다'나 '프라하’때 이미 해본 것들인데 뭐 그리 개척이라도 하는 양 비장했던 걸까 싶어 민망함에 혼자 히죽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에 부족했던 마지막 한 조각을 매력적인 보컬 송예린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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