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더운 밤]
눈을 감고 현실의 저편 언저리쯤에 도달할 때면 놓아주질 않는 지난 여름이 떠오른다.
쉽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던 감정을 가지고 있던 나. 끈적거리는 기억을 아무리 씻어도, 이불이 두꺼워졌다가 얇아진지 수년이 지나도 꿈을 꿀 때면 언제나 그 여름의 어느 날로 인도한다.
내가 오늘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밀려오는 기억에 식지 않는 고열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더운 밤을 잠 못 들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얼어붙은 8월은 당신에게 어떤 계절인가요.
글 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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