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멜로우 비트 재즈 사운드의 황제 Kiefer!
차원이 다른 낭만적 바이브와 세련된 붐뱁 비트로 다가올 봄을 책임질, EP [Bridges]
멜로우 재즈 사운드계의 유일무이한 아티스트, Kiefer (키퍼)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재즈 피아니스트 겸 비트메이커다. 걷고 말하는 법을 깨우치기도 전에 아버지를 통해 블루스를 듣고 익힌 키퍼는 인생의 시작을 재즈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재즈로 채색된 삶을 살아왔다. 유년 시절부터 친구와 놀이터에서 나가 놀 듯 키퍼는 일상적으로 방 한 켠에 자리한 피아노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중학생 때는 비트 프로듀싱에 관심이 생겨 이 분야에도 조금씩 발을 들이기 시작했으며 이 시절은 현재 재즈와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특유의 색을 보여주는 키퍼 음악의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생이 되고 미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UCLA에 입학하게 된 키퍼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깊게 파고 들며 재즈와 비트가 함께 했을 때 풍기는 시너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명 재즈 기타리스트 Kenny Burrell (케니 버렐) 밑에서 수련한 키퍼는 다양한 재즈 캄보(소규모 재즈 악단)와 공연, 레슨 등을 통해 체득한 경험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정립하기 시작한다. 그 후 Mndsgn(마인드디자인)의 라이브 트리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Moses Sumney (모세 섬니), 힙합/알앤비 뮤지션 Terrace Martin (테라스 마틴)과의 협동 무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Anderson .Paak (앤더슨 팩) 앨범 프로듀싱 등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가며 차근 차근 입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2017년, 그는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Stone Throw Records의 산하 레이블 Leaving Records를 통해 첫 데뷔 EP [Kickinit Alone]를 발매하게 된다. 이 앨범은 키퍼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비트메이커로서 수년간 연마해 온 스킬들을 모두 쏟아 부은 듯한 세련된 칠아웃, 재즈힙합 비트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인디 뮤직 레이블 A2IM에서 개최한 ‘A2IM Libera Award’에서 ‘최고의 재즈 앨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그가 느낀 감정의 일기장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던 [Happysad]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재즈 신의 거물급 아티스트 Herbie Hancock (허비 행콕), 빌 에반스 (Bill Evans)부터 동시대의 재즈 힙합 아티스트 Karriem Riggins (카리엠 리긴스), 힙합 프로듀서 Knxwledge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얻어 탄생했으며 감각적인 사운드로 국내외 리스너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본 작 [Bridge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겸 인스트루멘탈리스트 Kiefer(키퍼)의 신작으로 다가오는 봄과 어울리는 멜로우한 재즈 사운드와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붐뱁 비트 사운드로 구성된 EP다. 정규 [Happysad]에서도 보여줬듯, 키퍼는 행복한 가운데서 느껴지는 원인 모를 슬픈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온 세상이 밝은 것 같은 행복한 감정과 그 안에 숨겨진 조금은 복잡한 감정, 묘사하기도 어려운 이질적인 두 감정을 그는 조화롭게 어울러 하나의 선율로 담아냈다. 지난 작에서 복잡하고 상이한 감정들을 일기에 적어 내려가듯 기록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모든 감정들을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겠다는 담백한 포부가 느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