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O (발라드)' [Instant Lover]
90년대 음악을 재현하는 음악들은 너무나 많았다.
특히 뉴트로 따위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 된 요즘은 더욱 그렇다.
90년대를 재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대부분은 아날로그의 소리와 질감에 집중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도 물론, 이 곡은 당신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여전히 따뜻한 소리가 풍성히 담겨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음악은 소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인스턴트 러버'는 질문을 던진다.
80년대 장정일의 '샴푸의 요정'이 던졌던,
다시 90년대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이 던졌던 그 질문을 2019년 지금, 다시 한 번 던진다.
우리는 여전히 이 곳에 살고 있다.
90년대의 소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그 때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괜찮은 음악은 귀를 즐겁게 해주는데 그치지만
좋은 음악은 당신을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이다.
이 곡도 마찬가지다.
글 / 박효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