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일루젼 (Peach Illusion) [借你的眼 (너의 눈을 빌려)]
“너의 눈을 빌려 바라보는 이 세상…”
2020년 여름 중국에서 먼저 발표된 Concept EP 《借你的眼》 Let Me Enter Your Eyes는 보컬 췐췐과 일러스트레이터 Touyeye가 함께 작업한 웹툰 ‘Peach Planet vol.1’ 속 A-side & B-side로 구성된 4개의 챕터와 앨범에 수록된 4곡 모두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다.
· A-side
01-「Mirror」
거울을 통해 ‘복숭아 행성’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울을 통해 본 것은 ‘그들’이 아닌 ‘나 자신’이었다. 스토리 속 peach girl과 peach boy로 등장하는 보컬 췐췐과 기타리스트 C.c의 첫 번째 듀엣곡으로 이 두 사람의 대화는 곧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하다. 드러머 나영의 다이나믹한 드러밍과 베이시스트 쉐자의 섬세한 베이스 라인이 얹어지면서 시간과 바닷물을 타고 상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 ‘Peach Planet’의 꽃밭에 도달하게 된다. 우주에서 이해되지 않고 정의될 수 없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거나 찾던 것들, 그리고 잃어버리거나 잊혀진 것들 모두 거울 하나가 깨지면서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02-「借你的眼」 Let Me Enter Your Eyes
타이틀곡. 우리는 복숭아 세계를 벗어나기 위한 해답을 한편으로 쫓아가면서 한편으로는 그저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뒤따르고, 유선형의 기타 소리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로봇의 목소리처럼 들려온 ‘Let me enter your eyes’, 그리고 눈을 떠보니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지만 숨겨져 있는 파편 속에 하지 못한 말, 설명이 어려운 아름다움, 모든 일들의 어긋남과 좋은 꿈의 결말에 담겨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눈을 빌려 어떤 모습의 세계를 보고 싶은가?
· B-side
03-「无星的夜」 Starless Night
자장가처럼 부르는 혼잣말. 피치일루젼이 좋아하는 인상파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다. 피아노와 노랫소리가 가볍게 호수를 가로지르고, 종이배 한 척이 별을 싣고 급류에 빠지며, 꿈이 끝날 무렵, 우리는 달빛이 가득한 바다에 누워있었다.
04-「透明色」 Transparent
2016년에 췐췐이 써놓은 demo를 4년 만에 편곡하여 앨범에 수록했다. 강은 사랑의 비유이고, 물속에서 그 모습이 바뀐다. 우리가 서로 안으면 물결이 되고, 그것은 투명하고 부드럽지만 강하다. 큰 바다를 건너고 나면 강물은 여전히 강물일까? 나를 사랑한 너는, 이전의 너와 같을까?
· Bonus Track
05-「I Love You in the way You Love Me (Cantonese)」
정규앨범 100%에 수록된 「陌生来电」 이후 두 번째 광동어 가사의 곡. 나영의 편곡 및 프로듀싱으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새롭게 재탄생된 이 곡은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친밀한 관계 속의 모방 행위를 들여다본다. 어쩌면 사랑은 이런 거울일지도 모른다 - “I Love You || in the way || You Love Me”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그리움과 이별, 그리고 소리 없는 상처를 배우게 된다. 이를 전자 음악으로 차갑고 어두운 색채로 피치일루젼의 숨겨진 진실 (가상이 아닌)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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