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긴 밤]
상하이라는 낯선 도시가 조금씩 익숙해질 때쯤 아주 오랜만에 당신을 만났다.
어렴풋이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이 보였고, 따스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좀 더 함께하고 싶었지만, 금방 사라져버린 당신…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했기에 더 슬펐었나 보다.
그 날 새벽 난 쉽사리 잠 들 수 없었고, 좀처럼 슬픔과 그리움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밤은 길고 또 길었다.
당신에게 좋은 딸이 되지 못했기에, 당신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기에, 당신과의 좋은 추억을 더 만들지 못했기에 지금도 이렇게 난 당신의 마지막 유언을 되새기며 노래 하나보다.
이제는 아주 먼 곳에 있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나의 엄마, 어머니
여전히 난 당신을 생각하며 노래한다. 그리운 당신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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