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억사이 문지현의 피아노 앨범 [그리움,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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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며 섬세한 피아노 연주의 음률이
가슴을 적실 때
문득 그려지는 어떤 그리움
누군가의 이름이, 얼굴이, 기억이
그 때의 시간이
그 곳의 추억이
곡의 선율에 맞추어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감정부터
소중하고 따뜻했던 느낌, 어딘가 위태롭고 불안했던 시간까지
연주를 듣는 이의 삶과 마음에 비추어 투영되는 음악들이
우리 각자인생의 영화 속, 자신만의 OST 가 되어
조용히 곱씹는다
그래서 그렸고
그러나 그렸으며
그리고 그렸던
그리움이
당신만의 이야기로 소중하게
지금 여기 함께.
_[그리움, 그리다]
1. 바다에 앉아
담담하고 담백한 느낌의 심플한 텍스쳐를 사용하여
조용히 그려지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곡
이 곳에 앉아
그리는
그 곳의
그 때의
그 날의
그 시간
그 마음의 우리는
2.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치는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격정적으로 느껴지는 곡
더이상 같은 곳을 마주할 수 없는
더이상 그릴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뜨겁고 찬란했던
우리의
마지막 인사
3. 비가 오는 화요일
떨어지는 빗소리에 젖어 들어가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했던 날을 추억하게 하는 곡
문득 그려지는
그 날의 빗방울
톡톡톡 후드득 빗방울 소리
스치는 젖은 비 냄새
함께라서
행복했던
화요일
비가 많이 오던 그 날들
어느새 마음도 젖어간다
4. 막연한 기다림
느린 템포의 전개가 지루하고 나른하며 점차 초조해지는 느낌을 묘사한 곡
하염없이 언제까지
그럼에도 변함없이
막연하게 기다리며
그리며 그리워해 나는
5. 낯선 꿈
방황하는 것처럼 낯설고 몽환적인 느낌의 곡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마주한 감정이
이런 나
이런 느낌
이런 생각
다른 나일까
다른 꿈일까
낯선 내가 서있는 이 곳은
지금 어디일까
Where am I?
낯선 꿈에서라도
아마도 난
우리를
6. 그랬더라면 (if only)
익숙한 듯, 애틋하고 애절한 감성이 깊게 느껴지는 곡
후회는 아닐거야
그려보는
시간들이
사무친다
그리움에
만약에
( )
…… 그랬더라면?
그랬더라면 아마도,
그랬더라면 ......
7. 그 이른 새벽
새벽이슬의 청명함과 시작되는 아침의 설렘이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느낌의 곡
기억나
널 그리며 헤아렸던
수없이 설레던 날의 별들이
꿈이 되어
만난 그 새벽
차갑지만 상쾌한 새벽공기가
내 마음의 따뜻한 온기로
유난히 투명하게 느껴지던
그 이른 새벽
너라는 위로
8. 따뜻했던
포근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이 소중하게 그려지는 느낌의 곡
조금은 수줍은 미소
진심어린 마음과 그 눈빛
언제나 따사롭던 햇살처럼
기억에 내리앉아
내 마음 설레던
따뜻했던 나날들이
언제나 내 마음 안에
언제까지나
9. 닿지 못할 그리움
깊은 그리움이 닿지 못할 그리움으로 영원히 마주하지 못할 애틋함으로,
그러나 그럼에도 만약이라는 기대감의 희망과 소망이 존재하는 <그리움, 그리다> 마지막 곡
조금만 더
아주 한켠만 더
소중했던
아름답던
행복했던
어여뻤던
너와나의
시간속에
닿지 않은 걸까
닿지 못한 걸까
마음이 이어지고
기억이 이어지는
너와 나의
반짝이던 나날들
늘
언제까지
영원히
닿지 못할
그리움, 그리다
글 김윤지 @ Director. YJ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