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도다, 그 사람도 모르게
아니면 생각지도 못하게,
가슴의 미로를 따라
밤을 거닐고 있는 것은.
‘달에게’ 中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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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처럼 얽힌 마음을
흐르는 물결이 되어버린 달빛 위에 놓아본다.
그곳으로
지난 사랑이 흘러가고
새로운 사랑이 흘러들어온다.
아름다운 밤,
지상의 모든 것을 녹아내리듯이, 사방이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곳은 온통 달빛으로 물들어 있다.
지난 1집 ‘그리움, 그리다’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 작곡가 문지현은
2집에서 우리를 ‘달이 빛나는 밤’으로 초대한다.
어둠을 밝히는 달빛,
일상에 지친 우리 마음을 밝히는 음악이 당신의 달빛 되어주길
1 - 너에게 가는 길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숨 쉬는 공기마다 행복이 되어 늘 나를 설레게 한다.
너와 함께 하는 행복한 상상으로 가득한 ‘너에게로 가는 길’
2 - 그 날 밤, 꿈같은 너
행복했던 그 날 밤의 너는 진짜였을까
내가 그리던 꿈속의 너였을까
아련한 기억 속을 더듬어
그 날 밤의 꿈같은 너를 그려 본다.
주선율과 대선율이 함께 호흡하면서, 곡 전체를 대위적으로 이끌어
더욱 음악적 감동을 깊이 있게 만들어 낸 작품이다.
3 - 닿을 듯 말 듯
달에 비추인 우리들의 추억을 바라보며
두근거렸던 그 때의 마음을 기억해 본다.
닿을 듯 말 듯 한 설렘과 아쉬움을 품고
4 - 찬란히 빛나는
찬란하게 빛났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날,
그 때의 우리를 담아
인트로의 쨍한 화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반복적인 멜로디와 리듬이 조금씩 변주되며 발전되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5 - 달이 빛나는 밤에
처음 사랑을 시작했던 설렘, 꿈을 꾸듯 행복했던 날들
달이 빛나는 이 밤에,
내 마음에 그려보는 너
영롱한 달빛이 물결위에 번져가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다채로운 화성의 변화는 작곡가의 선율과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달빛으로 다가온다.
6 - 한 발 앞선 마음
서로 다른
너와 나의 마음의 속도,
네가 한 발 다가오길 기다리면
우리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7 - 내리막길
우리가 함께 빚었던 사랑의 조각들이 부서져
그 슬픔의 파편들이 한없이 내리막길로 치닫는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을 때까지
감정선에 따른 음역대의 변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8 - 함께 걸었던 그 길
햇살 가득 했던, 너무도 아름다웠던 그 길에서
함께 나누었던 마음
이제는 돌아갈 수 없지만
그 때 그 길을
그 마음을
너도 기억해 주길
9 - 마음 한켠에
이제는 흘러간 시간이 된 너를,
덤덤하게 마음 한켠에 담아본다.
우리의 빛바랜 추억을
곡 전반적으로 주제 선율을 모방, 주제 리듬의 확대, 축소 등 대위적 작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전조와 변화화음 없이도 곡 전체를 긴장감 있게 끌어 간 점이 매력적이다.
문지현 작곡가의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달이 빛나는 밤에’ 마지막 곡 ‘마음 한켠에’ 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글. 이 수영
All track’s composed and performed by 문지현 Ji-Hyun Moon
Balance Engineer 최정훈 Jung-Hoon Choi
Assistant Engineer 위조훈 Wi Jo Hun
Piano Technician 이정규 Jung-Gyu Lee
Piano: Bosendorfer 225-651 Serial number: 49882
Recorded and Mastered at Audioguy Studio, Seoul
Choi Jung-Hoon / Recording Producer, Engineer
AUDIOGUY Ltd.
Written by 이수영
Cover design 소음@온유이펙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