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트 (Bigbet)` [B22 / 무지개 소년]
천천히 느슨하게,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감으로 지속하는 연주. 빅베트(Bigbet)가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낸 호흡을 두 곡이 수록된 싱글에 담아냈다. 2016년 여름 1집 [Big Baby Driver Trio]를 발매한 빅베트는 발매와 동시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고, 2년이 지난 지금 새 멤버와의 어울림을 담은 싱글 [B22/무지개 소년]을 발표한다. 밴드명도 예전 이름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를 줄여서 부르던 별칭인 ‘빅베트’로 변경했다. 연속성도 있고 독립성도 있는 이름이 되었다. “첫 앨범을 내는데 5년 정도 걸렸어요, 5년 동안 준비한 건 아니지만. 그런데 발매와 동시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습니다. 새 멤버인 경서씨와의 어울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경서씨는 이제 자기 나름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요. 저희 전체로 보면 달라지기도 했고 달라지지 않기도 했고,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이번 싱글로 그걸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빅베트의 신작에는 “B22”와 “무지개소년” 2곡이 수록되었다. 10분이 넘는 연주곡 “B22”는 반복하는 드럼 루프와 한 테마를 반복하며 변주하는 기타 리프에서 출발한 곡이다. 2년의 시간 동안 만나서 합주하며 서로의 호흡과 스타일을 이해하는 과정이 담긴 지금의 빅베트를 잘 보여주는 연주곡이다. “Groove Armada의 ‘At the River’라는 곡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드럼 루프와 멜로디를 좋아합니다. 그 곡에서 드럼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손에 자주 잡히던 기타 리프 하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완성하고 보니 10분이 넘는 길이에 뭔가 웅장할듯한 분위기가 되었는데 의도한 건 아닙니다. 곡 자체에는 말로 환원되는 어떤 의미도 없어요. 제목 역시 그렇습니다. 이 곡은 드럼과 리드기타가 지배하지만 베이스와 다른 기타로 빅베트만의 정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경서 기타에서 힌트를 얻어 신스와 오르간을 더했습니다. 저희가 달라진 점 그리고 달라지지 않은 점에 대해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두 번째 곡 “무지개 소년”은 1집의 한 축이던 인디록 넘버의 연장선에 있다. 의외다 싶을 정도로 활기차게 들리는 이 곡은 실제로도 라이브에서 가장 에너제틱한 곡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반짝거리는 사람들, 특히 LGBT에게 보내는 노래입니다. 사실은 십 년도 넘은 곡입니다. 그 때 제가 하고 있던 다른 밴드에서 연주하려 했던 곡이고, 다른 멤버가 부를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가사에요. 세월이 흐르며 가사도 좀 수정이 되고, 의미도 확장됐습니다. 시작은 엉뚱했지만 활기차고 기운찬 노래가 됐으면 합니다. 힘이 되었으면 해요.”
빅베트 Bigbet
최새봄(보컬, 기타) | 이용준(드럼) | 백옥성(베이스) | 기경서(기타)
작사/작곡/편곡 : 빅베트(Bigbet)
Recorded by Mingyu Kim @Electric Muse
(except Drums recorded by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s)
Mixed by Mingyu Kim
Mastered by Sanghyuk Kim @Sonority Mastering
Design by Ayoon Jung
Music Video by Ciné-Transe
www.facebook.com/bigbetmusic | twitter.com/bigbet_music
blog.naver.com/electricmuse | electricmuse.bandcamp.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