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숲 #초록색
-당신에게 작은 숲은 무엇인가요?
"쉽지 않은 삶을 조금 쉽게 만들어주는 무언가.
우린 모두,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그 무언가에 기대
오늘도 조금 서늘한 그림자에 발을 디딜 용기를 얻는다.
우리의 작았던 숲이
가장 울창하고 초록빛이 감도는 커다란 숲이 되길 바라며,"
<Little forest>라는 곡은 검은색만으로 가득한 뿌연 도시 속에서
우리만의 작은 숲을 만들며 행복했더라는 저희 ‘삼남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람이 무언지 알기도 전에 온몸으로 맞아버려서
추운지도 모르고 벌벌 떨다가 때론 얼어버렸던,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 봄을 구해낸 소년과
해를 보고 걷는 것이 익숙했지만
눈을 감고 반대로 걸어가야 했던,
용감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큰 품을 물려받은 소녀와
모든 숲의 밤을 지키느라
빗물을 흘려 보내는 법도
햇살에 몸을 누이는 법도
가벼움에 무거움을 녹이는 법도 다 잊은 채로
그저 살아내고 살아내고 또 살아내느라 너무 커버린 어른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웃음이 발에 채이는 그 큰 숲에서 우리 무한히 행복해요.
글 – 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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