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otab [國寶一號]
다보탑 국보 1호? 알다시피 국보1호는 남대문이고, 다보탑은 20호이다. 영문 스펠링이 살짝 다른 이 Davotab은 디제이 바가지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Bagagee Viphex13 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되는 한국의 독립 레이블이며, 언더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음악을 추구한다. 바가지라는 한국적인 네이밍 센스를 보여주는 그가 만든 레이블인 만큼이나 한국적인 다보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 다보탑이라는 레이블에서 발매되는 정규 컴필레이션 시리즈가 바로 Gookbo (국보) 시리즈 이다. 실제로 다보탑이 국보이기도 한 점과, 다보탑 레이블을 통해서 선보여지는 음악이 국보급의 수준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중의적으로 담겨있는 앨범이다. 당찬포부로 기획된 대망의 컴필레이션 국호1호를 위해, 전국 그리고 세계에서 음악을 노선과 사상을 함께하는 프로듀서들이 모였고, 총 10팀의 아티스트의 소중하고도 독특한 곡들이 모여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테크노부터, 테크하우스, 베이스하우스, 프로그래시브를 아우르는 본 앨범은 한국에서 어렵게 활동하지만 그 수준만큼은 세계적인 한국 프로듀서들의 면모를 볼 수 있고, 또 다보탑 레이블이 세계의 프로듀서들과 어떻게 소통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
1. Serhio Vegas, Desyn - No Money, No Honey (5:29)
앨범의 첫 문은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의 펑키마스터 'Serhio Vegas'와 'Desyn' 의 신곡이 연다. 테크노, 펑키하우스 , 테크하우스 어느장르라도 그들만의 독특한 힘을 보여주었고, "No Money, No Honey" 로 그들의 베이스하우스를 선보인다.
2. Voidrover - Simple Things (5:48)
다보탑의 레지던트라고 할 수 있는 '보이드로버'는 레이블 오너인 바가지바이펙스써틴과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는 디제이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번 앨범에도 어김없이 참여를 하였다. "Simple Things" 는 그간 그의 작업물 중에서, 가장 진보한 작업물로서, 미니멀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에 귀여운 퍼커션 패턴 하지만 곡은 어두운데 펑키함까지 갖추고 있는 정말 멋진 트랙임이 틀림없다.
3. Ehyun - Beautiful Obsession (7:20)
재능 많인 베테랑 디제이이자 프로듀서인 '의현'의 곡이 3번째를 장식한다. 절재된 진행, 악기의 배치 하지만, 변화무쌍한 오토메이션과 텍스쳐 작업으로 꽉찬 밀도의 수준높은 곡을 완성해 내었다. 발매전부터 해외 음악블로그를 통해 서포트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랙으로 앞으로 의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 KPEN - Lost My Mau5 (5:45)
원래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음악을 하던 듀오 'KPEN'이 놀라울만큼 멋진 테크노 트랙을 전달해왔다. 공간감 넘치는 세기말적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감상용으로도 댄스플로어를 달굴 뱅잉한 트랙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들의 처녀작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훌륭한 트랙이다.
5. Chris Park - Just Know (5:20)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유망한 디제이이자 프로듀서 'Chris Park'의 트랙이다. 항상 수준 높은 하우스트랙을 선보여왔으며,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참여트랙인 "Just know"는 드라이빙한 테크하우스 곡으로 'Chris Park'이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주목하게 한다.
6. Rydel - Tree oh Tree (7:46)
다보탑의 좋은 친구 'Rydel'이 슬로베니아에서 펑키함 가득한 트랙을 보내줬다. "Tree oh Tree" 는 전설적인 베이스라인 신디사이져 TB-303 의 303을 재미있게 표현한 뜻으로, 303특유의 Acid한 신스사운드와 나즈막하게 울려퍼지는 남자의 보컬 샘플, 그리고 'Rydel' 의 그루브한 리듬감이 더해져 플로어를 뜨겁게 달굴 댄스넘버로 탄생하였다.
7. Soseol - Black Out (6:14)
본 앨범에서 가장 무거운 분위기를 주는 소설의 'Black Out' 은 순수한 테크노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테크노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보여주는 이 트랙에서 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가 여실히 반영되어 있고 소설이라는 인물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있다. "Black Out Ep"는 먼져 다보탑에서 선보여 절찬리에 발매중이며, 또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8. Irregular Synth - Feeling (7:08)
빼곡한 투어 스케줄이 그의 성공가도를 입증시키고 있는 'Irregualr Synth' 역시 국보에 참여한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그의 신곡은 후에 싱글로 발매되고 이번엔 옛 트랙으로 국보에 참여하여 관계를 지속시킨다. 신곡은 아니지만 이 곡은 여전히 쿨하다.
9. Diatonik - Pulse
인도의 푸네를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Diatonik'. 이미 수많은 페스티벌과 인터네셔널 디제잉을 통해 디제이로서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그는 한국시장의 진출을 꿈꾸며 다보탑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프로그래시브한 스타일과 테크노 스타일 2가지를 가지고 있는 'Diatonik'은 "Pulse"를 통해 그만의 딥한 멜로딕 테크노를 선보인다.
10. Bagagee Viphex13 - Metamorphosis (8:58)
앨범의 미자막은 다보탑의 수장 '바가지바이펙스써틴'의 곡으로 마무리된다. 그가 제작하는 수많은 결과물중 흔치 않은 멜로디컬한 작업물로서 제목만큼이나 많은 변형이 가해지고 있는 사운드와 정신없이 변화하는 아르페지오 노트, 역시 많은 패턴의 리듬이 인상적이다. 이미 그의 투어와 긱을 통해서 댄스플로어에서의 반응이 검증 되었다.
이상의 10곡이 면밀하게 셀렉트된 [국보 1호]는 파이오니어DJ 한국 총판 디제이코리아 산하의 레이블 디제이코리아레코즈를 통해 CD라는 피지컬 매체로도 발매되며, 발매후 한국의 여러도시와 또 세계를 돌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보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발매될 예정이고, 실력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노력하며 또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