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즌회상은 영산회상 아홉곡에 도드리와 천년만세를 더하여 연주하는 모음곡으로 ‘갖은 영산회상’, 즉 ‘골고루 다 갖추어 연주하는 영산회상’ 이라는 뜻이다. 가즌회상을 연주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영산회상을 [상령산]부터 시작하여 [상현도드리] 뒷부분에 [도드리]를 넣고, 군악 뒤에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세 곡으로 이루어진 [천년만세]를 연결하여 연주하는 것이다. 이 곡은 상령산부터 점차 빨라져서 염불도드리에서 정점을 이루다가 타령부터 거뜬하게 풀어내고, 양청도드리에서 경쾌하고 흥겹게 연주하여 타령장단의 우조가락도드리로 마무리되는데, 느린 곡에서부터 점차적으로 한배를 재촉하여 악흥을 고조시키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풍류객들의 감수성을 잘 반영한 악곡이며, 이 음반은 손정화가 가야금과 양금을 모두 연주하여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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